서울과 도쿄의 택시 현황

                                  (한국)                                                                             (일본)

일본은 선진국? 맞습니다.

택시를 이용하는 일본인들 거의 모두가 조용하고, 매너 좋고, 친절합니다. 대부분 관광객이어서 두번 다시 만날 기회가 없겠지만 저 역시 최대한 친절하게 모시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엘 몇번 가기는 했지만 직장생활 때여서 일본택시를 타보질 못해 많이 아쉽습니다. 꼭 다시한번 가서 여러가지 살펴보고 싶군요.

그래서일까 일본의 택시시장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몇달 전, 카풀문제로 시끄러울 때 협동조합 택시(쿱)를 운영하고 있는 박계동 사장(전 국회의원)이 서울 택시 숫자가 도쿄의 3배가 된다(도쿄 360명당 1대, 서울 120명당 1대)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었죠.

그런데 얼마 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쿄는 인구 1,300만에 택시가 5만대여서 서울이 택시가 훨씬 많다고 발언을 해서 저는 또 다시 궁금해졌습니다.

두 분의 발언에 약간 차이가 있었고, 그래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습니다.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정확한 자료는 얻기 곤란했으나 어느정도 궁금증은 해소되었습니다.

구분	인구 (만)	면적 (km2)	택시 (대)	택시 1대당 인구 (명)	전국택시 중 점유비율(%)	택시 관할	비 고
서울	1,000	605	73,000	137	32	서울특별시
도쿄	1,300	2,188	53,000	245	20	국토교통성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서울의 택시 숫자가 도쿄의 약 1.8배입니다.

하지만 3.6배에 달하는 면적을 고려하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전국 택시 중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서울이 32%에 달해 20%인 도쿄보다 훨씬 높습니다. 역시 서울택시가 많기는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도쿄와 서울이 자국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같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도심집중도 면에서는 서울이 도쿄를 능가할 것이구요.

그러나 3.6배에 달하는 면적 등을 종합해 볼때 서울의 택시 숫자는 도쿄의 2배는 족히 넘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특이한 것이 도쿄는 택시를 도쿄도에서 관할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국토교통성)에서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로 말하면 국토교통부죠.

다시 말하자면 그만큼 대중교통수단으로서 택시를 중요하게 취급하고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우리나라 지방자치제가 일본에 비해 역사는 일천할지 모르지만 권한은 일본에 비해 더 합니다.

서울은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의 비율이 7:3이지만 도쿄는 거꾸로 3:7정도로 법인택시 숫자가 훨씬 많은 편입니다. 또한 개인택시를 개인간에 사고 파는 행위는 금지되고 있으며 개인택시를 못하게 될 경우엔 정부에 반납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