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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택시 한달에 얼마 벌어요?

희망연속 2019. 3. 23. 17:09

 

 

 

 

 

택시를 하다보면 택시기사 지망생(?)이 종종 택시에 승차해서 이것 저것 물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역시 몇년 전에 택시하려 맘먹고 일부러 택시에 몇번 타서는 기사분 운전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이것 저것 여쭤본 적이 있습니다만...

 

근데  "한달에 얼마 벌어요?"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오는 분이 계시더군요.

 

난감합니다. 택시를 하고픈 동기나 회사 근무조건, 근무방법 등을 물어보는게 우선이고 수입은 천천히 물어도 좋을 법한데.

 

뭐 그렇다고 "저는 한달에 얼마 법니다"하고 이야기하기도 그렇고...

 

그럴 때면 저는 이렇게 답하곤 합니다.

 

"택시는 여건상 고정 월급제가 아니고, 말하자면 기사 하기 나름입니다. 열심히 하면 그런대로 괜찮고, 그렇지 않으면 생계비 벌기도 빠듯할 겁니다."

 

솔직히 제 속마음은 별로 답변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택시기사 수입이 적어서가 아니고 수입이 얼마냐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별로여서입니다.

 

택시기사 수입이 정히 궁금하면 인터넷 검색해서 금방 찾을 수 있는 것을.

 

서울시에서는 2013년부터 STIS(택시운행 정보시스템)를 운영하고 있는데 택시에 설치된 T-money 결제기를 통해 수입은 물론이고 택시운행에 관한 모든 정보를 집계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서울시에서 발표하는 자료가 가장 정확하다고 봐야죠.

 

서울시에 의하면 택시기사 한달 수입은 평균 217만원이라고 하네요.

 

물론, 개인택시는 좀 더 높을 것 같고, 회사택시는 보다 낮을 것입니다.

 

택시기사 수입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고, 근무시간(input)에 비해 수입(output)이 적은 것 또한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열심히 뛰면 많이 벌고, 적게 뛰면 적게 버는 가장 고전적인 직업이라는 사실입니다.

 

택시기사들의 수입 분포가 최대 10배, 즉, 개인택시의 경우 한달에 500~600까지 버는 기사도 있고, 50만원에 그치는 기사도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택시는 다른 대부분의 자영업과는 달리 손님을 직접 찾아가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열심히 일하면 일할수록 수입이 늘어나는 것이야말로 택시업의 큰 매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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