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설, 추석 명절은 택시가 대접받는 날 본문
연휴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자영업하시는 분들은 실감합니다. 연휴가 길면 손님이 없어 맥빠진다는 사실을.
공무원, 대기업 직원들만 신나는거죠.
최근엔 명절 연휴하면 5일은 기본이지요. 휴식도 좋지만 지나치게 일상화되면 글쎄요,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일해야만 할 처지에 있는 사람들조차 남 쉬니까 우리도 따라서 쉬자고 나서면 모양새가 좀.
아무튼 이번 연휴도 힘겹게 넘기고 있습니다. 새벽에 나가면 택시가 손님보다 많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5시에 차를 몰고 나갑니다. 게으름 피면 안되겠기에....
택시는 그래도 명절 당일 날엔 호황입니다. 물론 차가 막혀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는 하지만.....
어제 설날 새벽, 거리로 나서니 다른 명절 때에 비해 택시가 예상보다 적어 보이더군요.
새벽 5시 30분경, 청구동에서 내곡동 가는 20대 후반 여성손님이 탔습니다.
깜깜한 밤에 여성 손님이 타면 더 신경이 쓰입니다. 요즘 사회분위기가 그래서 매우 조심스럽거든요. 근데 스마트폰을 하는 지 조용합니다.
20분 정도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금방 목적지에 도착했더니 요금이 12,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여성 손님은 유쾌한 목소리로 "기사님, 설날에도 일하시네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건강하세요. 커피한잔 사드시구요"하면서 2만원을 주는게 아닌가.
고맙습니다 하는 인사할 새도 없이 가버린 그 여성손님은 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런 손님도 있구나, 나도 더 열심히 인사하고 친절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더군요.
하루종일 일이 제법 잘 풀렸습니다. 역시 매사에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시내 곳곳엔 명절 쇠러 오가거나 나들이객들로 이른 시간부터 차가 밀렸고, 덩달아 손님도 많았지만 택시가 부족했습니다.
서울역, 수서역, 고속버스터미널 등에는 택시 기다리는 손님들이 길게 줄을 늘어 서고 있었습니다.
금년 설에는 택시기사들도 유난히 집에서 많이 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론 택시가 항상 오늘처럼 대접을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도 밤 10시까지 무려 17시간을 일하고 들어 왔습니다. 피곤해서 도저히 더는 못하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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