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외제차가 좋다고? 처 자식도 외국산으로 본문
며칠전 새벽 강남에서 20대 청년을 태웠습니다.
운전석 옆자리에 앉은 손님은 차에 대해 이것 저것 묻습니다.
차값 얼마 들었느냐, 잘 나가느냐, 국산차에 만족하느냐 등등....
나는 그랬습니다. 대 만족이라고, 최대한 탈 때 까지 타고 다시 우리 차 살거라고.
그랬더니 자기는 국산 차는 믿을수가 없다고 합니다.
자기는 중고 외제차 사기 위해 알바를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여자 사귈라면(그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자면 "여자 꼬실려면") 외제차가 있어야 한다네요.
여자 사귈려고 외제차? 그 여자 오죽할까.
열심히 일하는건 좋다. 근데 왜 외제차냐, 우리 차 잘 만든다. 정말 좋다, 등등 몇 마디 했지만 들은 척도 안하더군요.
금년에 우리 대한민국은, 아니 남조선은 세계 3대 프리미엄 자동차 수입국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세계 3위랍니다.
올림픽 동메달감이니 영광이겠죠.
1억원 이상하는 자동차, 즉 프리미엄 자동차 3대 수입국가라는 것인데,
미국, 중국 다음이랍니다.
인구 수로 따지면 단연 세계 1위이겠죠.
금년 상반기만 14만 109대의 외제차를 수입했고, 이 것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18.6%나 증가한 것인데 1억이 넘는 고가 외제차는 무려 40%가 증가했답니다.
시중에 돌아 다니는 자동차 100대 중에서 15대 이상이 수입차라고 하네요.
저는 무지막지하게 슬퍼지려고 합니다.
외제차를 타지 않으면 여자 사귈 수 없다며 외제 중고차라도 사기 위해 알바하고 있다는 그 청년의 말이 대한민국의 현주소입니다.
위 표에서 보다시피 외제차를 사는 층은 30~40대가 65%를 차지합니다.
말하자면 젊은 층이 외제차를 많이 산다는 것이죠.
생각이 트여서 그렇고 글로벌 세상 아니냐, 내가 벌어 외제 차 사든 말든 신경 꺼라고 이야기 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이냐가 문제죠.
억대가 넘는 외제차를 세계에서 제일 많이 수입하는 국가?
그 정도 잘 사는 나라일까요.
제가 3년전 택시회사에 처음 들어가 배차받은 택시는 85만km를 뛴 nf 쏘나타였습니다.
운전대를 잡고 시동을 걸때만 해도 계기판 숫자가 8만 5천인 줄 알았더랬습니다.
자세히 보니 웬걸
가다가 주저 앉지나 않을까 겁이 났었죠.
근데 웬일입니까.
10만을 뛴 제 자가용 싼타페보다 훨씬 스무스하게 잘 나가는거 아니겠습니까.
이럴 수가.
평소에 전문 정비인력들이 차를 잘 정비하면서 운행하기 때문에 까딱없다는 소리를 나중에 하더군요.
저는 내심 정말 감탄했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가 이렇게 대단할 줄이야.
그 차를 95만까지 뛰고 다른 차를 배정받았습니다.
물론 요즘엔 택시도 그렇게는 타지 않습니다. 불과 몇년 동안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기회만 있으면 이야기 합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정말 잘 만든다. 연 생산량 400만대, 세계 5위의 자동차 대국에 오른게 그냥 올라간게 아니다라고.
최근 2년동안 생산량이 감소하여 인도에 밀려 6위로 내려 앉은게 안타깝습니다.
외제차를 사야 할 이유가 뭡니까
품질 때문에, 값이 적당해서, 연비가 좋아서?
다 개소리죠.
허영, 가식, 폼생폼사 때문 아닙니까.
우리나라 사람들 허세는 세계 으뜸일겁니다.
집에 밥이 없어서 굶고 나와도 남 앞에서는 이빨 쑤시며 거드름 피는 민족이 우리 조센징 들이죠.
좀 살 만해지니까 그동안 감춰져 있던 허영심이 배밖으로 불거져 나와서 세계 1위 외제차 수입대국이 된 것이죠.
하지만 우리나라 자살률, 노인 빈곤율, 저출산, 단연 세계 1위 아닙니까.
청년들 일자리가 없어서 난리이고 쓰러지는 자영업자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자동차 회사에 근무하는 우리네 가족, 친지들이 수십만명에 달합니다.
그런데도 외제차입니까.
그토록 외국산이 좋으면 배우자, 자식들도 외국산으로 바꿔 버리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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