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김박사 바지락 팥칼국수

난 팥음식을 참 좋아한다. 매니아까지는 좀 그렇지만. 

팥칼국수, 팥죽, 팥빙수, 단팥빵, 팥시루떡 등등 팥이 든 먹거리는 다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요즘들어 팥칼국수는 점점 추억속의 음식이 되어가고 있는 추세여서 아쉬울 뿐이고.

어렸을 적, 형제들끼리 오손도손 모여 앉아 밀가루 반죽을 방망이 같은 걸로 평평하고 넓게 만들어 칼로 자른 후 팔팔 끓인 팥국물에 넣어 저으면 맛있는 팥칼국수가 만들어졌고, 몇날 몇일을 두고 두고 먹었다.

뜨거울 때나 식을 때나 변함없이 맛나던 팥칼국수

옛 생각이 날 때면 팥칼국수집을 찾아가 먹곤 하는데, 강동구로 이사온 뒤로는 팥칼국수 집을 찾질 못했다.

그러다 얼마전 길동에 있는 곳엘 들러 먹었지만 영 아니올시다.

이번엔 인터넷을 본격적으로 탐색해서 찾아낸 곳

강동구청 뒷편 김박사 바지락, 팥칼국수

와이프와 함께 먹느라 2인분을 시켰는데 따로 담아 주는게 아니고 한그릇에 담아 주네

첫 보기엔 헐 많다!!

탄성이 절로 나왔는데.

  

근데 여기는 김치를 직접 담가 내준다.

겉절이가 의외로 맛있다.

시장해서인지 싹싹 다 비우고야 말았다.

맛이 괜찮다.

내가 자주 들르던 서대문 맛집에 비해 손색이 없다.

음, 자주 와야겠지.

               

가격표 보고 깜짝

단돈 6천원

다른 음식점에서 보통 8천원씩 하는데, 너무 착하다.

메뉴 또한 단촐하다. 말하자면 전문 음식점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