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외제차에 눈먼 한국인 본문
택시를 하면서 거의 왼종일 서울시내를 돌아 다니다 보니 그동안에는 몰랐던 우리사회의 뒷모습을 새롭게, 많이 알 수 있게 되었다.
그 것이 득인지 실인지 잘 모르겠지만.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외제차 역시 나를 너무 놀래게한 장본인.
도대체 외제차량이 저렇게 많은 이유가 뭘까.
외제차량 운전자 중에 상당 수가 새파란 나이의 젊은 층이라는 사실은 나를 더욱 슬프게 하지만.
또한 그들의 운전습관 역시 놀랠 노자라는 사실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고.
수입차 가격이 많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동급 국산차에 비해 30% 정도 비싼 편이고, 보험료나 수리비는 더욱 장난이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서 외제차를 굴리고 다니는지.
오늘 신문을 보니 작년도 수입차 판매량에서 우리나라가 영광스럽게도 일본의 76%에 달했다고 한다.
인구 수는 약 40%정도이고, 국민소득은 1만불이나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저런 수치가 나온건지.
더욱 놀라운 사실은 수입외제차가 일본은 소형차량이 대부분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벤츠, BMW 등 고급차량이라는 사실.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고급벤츠 차량인 E클래스의 경우 생산국인 독일 본토보다도 더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이 정도면 우리나라의 국력은 모든 면에서 세계 탑클래스에 속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그런데 나는 아둔해서 그런지 이런 외제차 열풍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 4~5위의 자동차 생산국이고, 수십만 명의 우리 가족, 이웃들이 자동차 회사에 근무하면서 월급받아 생활하고 있질 않나.
국산차를 멀리하고 외제차에 빠져들 이유가 전혀 없다. 낫씽이다.
우리 솔직하게 한번 까발려 보자.
외제차 타는 이유가 도대체 뭐냐.
품질이 차이 나서? 돈이 많아서? 내돈 주고 사는데 무슨 상관이야?
그 것은 아니지.
바로 한국인들의 얄팍한 허영심, 외제차타고 폼잡고 거들먹거려 보자는, 열등감의 발로, 바로 그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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