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블라인드 채용? 공정성 확보가 우선 본문
문재인 대통령이 공기업은 물론 사기업에도 블라인드 채용을 권장하면서 시세말로 요즘 블라인드 채용(블라인드 테스트)이 대세다.
물론 블라인드 채용의 취지에는 나 역시 원칙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직무에 딱 맞는 사람을 채용하는 데에는 필기시험, 구술시험, 현장실습, 토론, 서류전형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테스트할 수 있지만 인간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한 방법에 왕도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블라인드 채용을 너무 강조하다보면 배가 산으로 올라가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얼마전, 아는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부정적인 사례를 이야기하는데 많은 동감이 갔다.
그 지인은 몇년전 모 공공기관 신입사원 채용에 면접위원으로 참여하여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한 인원을 상대로 구두면접을 실시했다고 한다.
그런데 비율을 정해놓고 무조건 몇명을 탈락시켜야만 했는데 블라인드 테스트라고 해서 1차 필기시험 점수는 물론 어떤 참고자료도 없이 짧은 시간에 깜깜이 면접을 실시했고, 그러다보니 말을 잘 못하고, 복장이나 태도가 약간 맘에 안드는 사람에게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엔 없었다고 한다
블라인드 테스트로 사람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다 보면 결국 좋은 취지는 사라지고 청탁에 의한 낙하산 채용이 횡행할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근래 강원랜드,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공공기관까지 사원채용 비리가 속속히 드러나고 있는 사실이 이를 증명해 준다.
솔직히 강원랜드는 근래 채용된 사람 모두가 낙하산처럼 보일 정도다. 시궁창 보다 지독한 냄새가 진동한다.
결론은 뻔하다. 블라인드 채용에 속도를 낼 필요가 전혀 없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정한 선발에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대학입시에서도 수시전형을 늘리고 학생부 전형을 강화하는 방식이 영 달갑지 않다. 사법시험 폐지와 로스쿨 역시 마찬가지다.
싸그리 없애고 옛날처럼 필기시험으로 전형을 하면 나을 것 같다. 페이퍼 테스트는 적어도 공정성 확보엔 최고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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