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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첫버스 배차시간을 앞당길 수는 없을까?

희망연속 2017. 11. 14. 21:33

며칠전이었다. 내가 출근 시 항상 타고 다니고 있는 370번 버스안에서 조그만 소동이 있었다.


첫 버스 배차시간이 차고지에서 새벽 4시, 내가 승차하는 강동역앞 정류장 도착시간이 4시 20분인데 거의 매일 5분이상 연착이다.


나는 늘상 그런가 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운전기사가 웬지 모르게 그날 따라 투덜거림이 좀 있었고, 승객들이 참다 못해 맞고함치고 그랬는데,


왜 버스가 매번 연착을 하느냐?

첫버스 시간이 조금만 당겨지면 좀더 나은 조건의 일터로 출근할 수 있을텐데 왜 못해주느냐?


그들의 목소리는 절실했다.


맞다. 새벽 첫버스가 의례 만원인줄 알고 그냥 그렇게 지내고 있는 나도 참 한심했다. 첫버스 배차시간이 1~20분만 앞당겨지면 나에게도 좋은 것을.


첫 버스 승객들은 거의 대부분이 50대 이상의 중, 장년층이다. 70대도 있다. 그들은 꼭두새벽부터 무거운 몸을 일으켜 일터로 향하고 있다. 남들은 전부 꿈속을 헤매고 있을 때에.


그런데 지하철이나 버스가 없어 조건이 좋은 일터에 나가지 못하는 사정을 그 누가 짐작이나 하고 있을까.


첫버스 출발시각이 무슨 연유에서 4시로 정해졌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서울시에서 정한 것인지, 버스회사에서 담합으로 그렇게 한 것인지.


하지만 그들의 외침은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보였다. 왜 4시여야 하는가. 조금만 앞당길 수는 없을까.


서울시 당국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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