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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서울 택시요금은 기본요금 인상부터

희망연속 2017. 11. 1. 20:18

서울 택시요금은 과연 인상될까?





한편(개인택시 기사들)에서는 요금인상 해달라며 계속 시위 중인 반면, 다른 한편(서울시)에서는 머뭇거리며 시간끌기로 대응하고 있다.


서울시 택시정책위원회에서 요금인상을 할듯 말듯 하더니만 슬그머니 연기한다고 뒤로 후퇴한 것은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의 입장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탓인 듯하다.


말하자면, 여론을 탐색하는 모양새고, 속내는 택시요금 인상을 안해주고 싶다는 것이 아닐까.


인상해줘봐야 인상의 과실이 택시기사보다는 택시회사에 돌아간다는 논리는 구실에 불과한 것 같은데.


얼마 전에 부산시에서 택시요금을 먼저 인상해 버렸는데 명색이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특별시가 부산광역시를 뒤따라 가는 것처럼 보이는게 자존심 상해서일까, 아니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서일까.


그건 그렇고,


서울 법인택시기사 생활 2년 반을 넘긴 준베테랑(?)의 입장에서 택시요금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결론은 서울 택시요금이 너무 싸다는 것


우리 택시요금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매우 저렴한 것은 분명한 팩트이고, 그 이유는 택시가 과잉공급된데서 기인한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많으니 택시요금은 적정가를 밑돌 수 밖에.


수요자(승객)의 입장에서 보면 비교적 싼 가격으로 택시를 타고 있는데 반해 과잉공급(택시)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승차거부, 난폭운전, 불친절 등 질 낮은 서비스가 유발되는 문제점이 파생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의 인상은 불가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현재 3,000원인 기본요금(2km)을 3,500원~4,000원 정도로 인상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고등학생 3~4명이 택시에 타고서는 가위바위보로 택시요금 낼 사람을 정하는 경우도 몇번 있었다.


3~4명이 택시를 타고 가까운 거리를 갈 때에는 택시요금이 버스보다 싸기 때문이다.


웃지 못할 해프닝이다.


기본요금(단거리요금)의 현실화는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야간시간대 택시 승차거부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


단거리 요금이 너무 싼 탓에, 택시기사입장에서 보면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모두들 단거리 손님은 기피하고 장거리손님 골라 태우려 한데서 승차거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주행요금(142m당 100원/15km 이하시 35초당 100원)과 할증율(시외 20%, 심야 20%) 역시 조정의 필요성은 있으나 기본요금 인상이 더 시급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많이 인상되면 택시기사와 회사입장에선 바람직한 일이겠지.


그러나 내년에 지방자치 선거도 있고, 물가 파급효과도 있을텐데,


글쎄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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