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겉과 속이 많이 다른, 서부역 앞 대도식당 본문
택시를 맨처음 시작할 당시, 식사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궁금해 선배기사들에게 물었더니 한결같이 세끼 꼬박, 든든히 먹는게 남는거라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하더라.
맞다. 내가 실제 택시일을 해보니 먹어야 산다라는 말이 실감났다.
식탐이 별로 없는 나이지만 택시일을 한뒤로는 식사 세끼를 거의 챙겨먹고 있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탓인지 먹는게 자꾸 땡긴다.
아침식사는 집사람이 싸주는, 이를테면 바나나, 삶은 달걀, 고구마, 사과, 빵과 두유 등 간편식으로 해결하고, 점심 때는 곳곳의 식당에서 맛있는 밥을 사먹고 있는데 그 재미 또한 제법 쏠쏠하다.
대부분의 기사들은 주차문제 때문에 기사식당을 많이들 이용하고 있지만, 난 닥치는 대로, 눈에 띠는 대로, 입맛 땅기는 대로 식당을 찾아 간다.
어쩔 땐 편의점에서 사먹기도 하는데 편의점 도시락이 전에 비해 몰라보게 다양해지고 질이 좋아졌음을 느낀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한식부페도 좋고, 짜장면도 좋고, 바쁠 때 자주 사먹는 김밥, 햄버거도 좋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가급적 제대로 된 식사를 챙겨먹으려 노력하고 있는데 그동안 이용했던 식당 중 가장 내 입맛에 맛는 식당을 꼽으라 하면,
단연, 서울 서부역 앞에 있는 대도식당이다.
소화 아동병원 뒷골목에 자리하고 있는 조그맣고, 허름한 식당
하지만 겉만 보고 판단한다면 실수,
식당 속은 아주 실하다.
내가 좋아하는 상추와 풋고추, 파김치, 고등어(꽁치?) 무조림까지 나오는 돼지불백이 단돈 7천원
반찬이 많아 밥 한공기가 더 땅기지만 참는게 힘들 정도다.
순두부를 시켰더니 파김치 대신 녹두나물이 나왔네
순두부, 된장찌개 등은 6천원.
동태탕 역시 맛있기로 소문난 곳
주인분들 친절도 역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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