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택시기사는 돌부처가 돼야 본문
2~3일 전이었다. 강남 어느 골목에서 중년여성이 택시에 올랐다.
제법 돈깨나 들인 옷차림새에 세련미가 풍기더라.
그런데 목적지를 말하지 않고 쭈욱 직진, 좌회전, 우회전, 유턴..........
답답함을 느낀 내가 어디까지 가시죠? 물어도 묵묵부답
결국 한강을 넘어 용산 어느 후미진 골목안 건물까지 가는 내내 그 모양새.
제기랄,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어이가 없어 마음 속으로 수많은 갈등이 일었다.
불과 몇천원의 택시요금 때문에 이런 어처구니 없는 처사를 매번 속으로만 삭혀야 하나.
굳이 승객입장에서 생각을 한다면 혹시 택시기사가 길을 모를까봐 친절히 일러주는 것이겠고,
아니면 혹시나 기사가 고의로 돌아갈까봐 미심쩍어 예방차원에서 가장 짧고 가기 쉬운길을 안내하는 것일테고,
그것도 아니면 성격상 원래 남을 믿지 못하고 내맘대로 하는 스타일이라 그런 것일테고,
아무튼 난 오늘도 다시 한번 결심했다.
택시기사를 안한다면 모를까 하는동안은 돌부처로 지내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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