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택시요금이 많이 나왔다구요? 본문

서울 택시세상

택시요금이 많이 나왔다구요?

희망연속 2016. 2. 13. 21:04




오늘 은평구 연신내에서 관악구 동막사거리까지 가는 손님을 태웠다.


난 손님이 처음 탈 때 항상 하던 것 처럼 혹시 자주 다니는 길 있느냐고 물었고, 이 곳 지리를 잘 모른다고 하길래 그럼 내비게이션 대로 가겠다고 분명히 이야기하고 차를 몰았다.


토요일이라 도로가 약간 막혔던 점을 인지해서였을까,


내비게이션은 은평구 1번 국도, 월드컵경기장, 강변북로, 양화대교, 노들로, 영등포로터리, 대방역, 보라매역을 지나 동막사거리로 안내했다.


그런데 목적지가 가까워오자 손님이 갑작스레 택시요금이 너무 많이 나온거 아니냐, 강남에서 은평구 갈때도 이렇게 나오지 않았다, 아저씨가 돌아온거 아니냐 하며 불만섞인 말을 쏟아내는게 아닌가.


택시기사 10개월이 되도록 요금시비 붙어본 적이 전혀 없는 모범기사(?)에게 무슨 황당한 소리?


아까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내비게이션대로 왔는데요. 길이 막혀서 내비가 약간 우회도로로 안내해서 그런 것 같네요.


그랬더니 다짜고짜 짜증 섞인 목소리로 그만 이야기하잔다. 


진짜 황당무괴한건 난데,


하지만 자식뻘되는 어린 손님하고 더 이상 말 섞기 싫어 요금 20,400원 중 잔돈은 두고 20,000원만 받고 거북스런 상황을 속히 벗어나고자 했다.


지금껏 택시요금과 관련한 시비는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을 당하다니.


분명히 사전에 내비대로 가겠다고 안내를 했다.


물론 운전을 하다보면 내비가 안내하는대로 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번엔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 뒷좌석에서 지켜 봤을거 아닌가.


요금 더 나오게 하려고 고의로 돌아왔다고 생각한 듯 한데 너무 어이없고 화가나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


택시기사를 그 정도까지 믿지 못할 바엔 그냥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는 게 맞다.


난 그 손님에게 요즘엔 택시요금 더 나오게 하려고 일부러 돌아가라 해도 가지 않을 택시기사 많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