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카카오택시 기다림의 한계 본문
택시하면서 많이 들었다. 택시기사하려면 간, 쓸개 아니 오장육부를 전당포에 맡겨놔야 한다고.
그런데 말이지, 마지막 한가닥 최후의 자존심이란게 있다. 택시기사도 동물이 아닌 인간이기에.
카카오택시가 택시기사 영업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스트레스 또한 이만저만 아니란 말이지.
며칠전,
카카오택시가 배차되어 김기사 내비가 가리키는 대로 언덕길을 한참 올라가 아파트 동앞에 차를 대고 전활 걸었는데,
새파랗게 젊은 목소리의 여자가 하는 말, 정문을 향해 차를 돌려 놓고 조금만 기다리랜다.
좋다, 머 그 정도야.
근데 한참을 기다려도 나타나질 않는다. 3분, 5분, 10분
메시지를 보냈다. 기다리고 있으니 서둘러 달라고.
물론 메시지도 택시기사가 마음대로 작성해서 보낼수 없다. 정해놓은 메시지 몇개 중에 선택해서 보내야만 된다.
도착해서 전화하고 10분이 지났다. 전화를 다시 걸었다.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고 있다고 한다.
안되겠다 싶었다. 그냥 가겠으니 다른 차를 타고 가시라고 이야기 했다. 물론 정중하게.
정말 심한 표현을 쓰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지만 그러면 또 불친절 어쩌고 저쩌고 할까봐,
그리고 차를 돌렸다. 계산해보니 적어도 20분 이상을 허비한 것 같았다. 스트레스는 또 얼만가.
더 이상 기다리는 건 굴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진 비굴하게 살고 싶진 않았다.
카카오택시 불러 줬으니 기사는 감지덕지 무조건 기다려야 한단 말인가.
기다리다 지쳐 차를 돌린게 이번으로 두번째다.
난 나름대로 기다리는 시간 데드라인을 10분으로 정해놓고 있다.
카카오택시, 장점도 많지만 단점 또한 많다.
문제는 불과 몇천원에 택시를 자가용 부리듯이 하는 일부 덜떨어진 부류의 인간들 때문이다.
자가용 기사에게도 그리하면 안되는데 말이다.
'서울 택시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택시기사 연령제한, 외국은 어떨까. (0) | 2016.01.26 |
---|---|
서울역고가 공원화, 잘 추진되기를.... (0) | 2016.01.12 |
많이 헷갈리는 서울의 지명 (0) | 2015.12.30 |
택시기사와 봉사활동 (0) | 2015.12.24 |
택시기사의 눈에 비친 서울 (0) | 2015.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