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직진 우회전 동시차로에서 경적 울려대는 운전자들 본문
서울에서 택시를 몬지 어언 6개월
그 험하다는 서울의 교통상황에 나도 모르게 적응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여전히 아쉽고 이해 못하고 있는 점이 있다.
바로 직진 우회전 동시차로 통행문제.
원래 도로 끝차로는 우회전 차량 우선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도로정체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경찰이 도로상황에 맞게 직진우회전 동시통행이 가능하도록 많이 바꿔가고 있는 추세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직 우회전 전용차로(왼쪽 사진)가 남아 있기도 하지만 많은 도로가 직진우회전(오즌쪽 사진)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변경을 해놓은 상황이다.
그런데 앞에 직진차량이 서있는데 뒤따라 오는 차량이 우회전일 경우 잠시 기다렸다 직진차량이 가고 난 후에 우회전하는게 맞는데 무조건 크랙션을 울려댄다.
물론 급할 경우엔 앞차가 약간 옆으로 비켜서주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크랙션을 한두번 누르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무조건 울려대는 사람들은 무슨 경우인가. 앞차가 어떤 죄라도 지었나?
물론 택시는 불가피하게 끝차로를 운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같은 경우엔 뒷차가 우회전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비켜 줄 공간이 있으면 어지간하면 약간 옆으로 비켜 서준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가 문제다. 즉 비킬 공간이 없는데 뒷차는 크랙션을 마구 울려대고 심지어 욕설을 퍼붓는 사례가 흔하다.
나도 얼마전에 그런 경험을 했다. 비킬 수가 없는데도 뒷차가 크랙션을 마구 울려 대더니 결국엔 나에게 다가와 험한 말을 해댔다. 우회전이 우선인데 왜 안비켜주냐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밑에 있는 화살표가 안보이느냐, 직진우회전 동시차로니 이럴 경우엔 신호바뀔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을 해도 눈을 부라리며 씩씩거리더라.
http://hooc.heraldcorp.com/view.php?ud=20150909000791
뒷차에게 양보해준다고 정지선을 밟거나 횡단보도를 침범할 경우엔 오히려 6만원의 범칙금과 벌점을 맞을 수 있다.
난 택시기사 6개월동안 직진 우회전 차로에서 앞차에게 크랙션을 울려댄적이 단 한번도 없다.
앞차가 알아서 비켜주면 고마운 것이고 안비켜주면 하는 수 없는 일이다.
기다려야 한다.
정말 배려와 양보 두 단어가 절실히 생각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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