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숲 '대덕 휴양관' 본문
우리 부부는 여행을 갈 때 잠자리를 많이 가리는 편이다.
낯선 곳에서는 선뜻 잠을 못이루는 부적응 성격 탓이기도 하거니와 와이프의 허리가 좋지않아 침대가 필요한 탓도 있다.
장성 편백나무숲으로 일주일간 그야말로 큰맘먹고 휴식여행을 가는데 잠자리가 가장 걸렸다.
작년엔 방장산휴양림에 묵었는데 저렴하긴 하지만 축령산까지 이동거리가 있어서 이번엔 아예 편백나무숲속에 숙소를 얻고 싶었다.
다행히 작년에 장성 축령산에 왔을 때 봐둔 곳이 있었다.
바로 대덕휴양관.
대덕마을에서 쭉 올라가는 진입로가 생겼다. 내비게이션엔 아직이다.
말하자면 대덕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만들어서 운영하는 곳이다.
관에서 직접 하기보다는 마을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여 이익을 남기면 공동으로 분배하게 되니 주민들 입장에선 좋은 사업이다.
생긴지 약 3년 정도 지난 것 같은데, 아직 새건물이다.
무엇보다 축령산 숲속에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위에 보이는 3채는 4인용이다. 화백, 측백, 편백
비탈길에 좀 위험하게 지어 놓은 듯. 태풍이라도 몰아치면 쓰러지지 않을까. 기왕 짓는거 좀 튼튼하게 짓지.
이게 5일간 묵었던 측백나무방. 1일 6만원이다.
위 5채는 6~8인용. 하룻밤에 10~12만원씩이다.
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아 탱크식으로....
그래서 물 수압이 아주 낮다. 샤워할 때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방 내부모습.
TV 거치대도 없다.
베란다. 조망이 굿이다.
완전 원룸형이다.
만족도는?
95점이다.
5점 마이너스는?
아까 말한 물 수압이 낮다는거.
이부자리 깨끗하고, 청소상태 좋고, 친절하고, 전망좋고,
무엇보다 대덕마을 숲속, 축령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는게 최고의 메리트.
문만 열면 편백숲 향기가 물밀듯이 밀려오고,
나가서 20분만 걸으면 축령산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식사 또한 미리 신청하면 준비해 준다. 정갈하고 값 또한 적당하다.
장기 이용자도 1사람 있었고, 평일 1~2명 이용자 외엔 밤엔 무서울 정도로 고요하다.
어떤 사람은 밤에 관리인이 없으니 불안하다고 하는 걸 봤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5일간 있으면서 축령산 주위를 다녀보니 증산마을 쪽에 이런 마을공동체 펜션이 있는데 규모도 크고 가격도 비싸더라.
아무튼 좋았다. 나에겐 딱 맞는 곳.
다음에 다시 이용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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