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제주냄새가 물씬, 올레길 6코스 본문
제주올레길은 총 21개 코스에 총연장이 약 400km에 이른다.
대단하다. 제주도는 올레길을 상품화해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셈이다.
올레길, 둘레길, 자락길 하나 없는 시군은 완전 등신취급 받을 정도.
제주올레길에 이어 한라산 둘레길 조성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하니 국민 건강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공로를 인증받아도 되겠다.
몇년 전에 성산읍 주변 올레길을 걸은 적이 있고, 이번엔 두번째다.
서귀포 인근 7코스가 가장 인기가 있다는데 난 화순항 주변의 10코스를 걷기로 했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 6코스로 변경했다.
6코스는 쇠소깍에서 부터 외돌개 입구까지, 약 15km, 보통 4시간이면 걷는다고 한다.
쇠소깍 앞 바다. 효돈리 해변.
여기는 하효항.
쇠소깍에서 서귀포 외돌개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나온다.
그런데 저기 붉은 벽돌건물 앞에 사람들은 영화촬영 중이었다. 제목은 모르겠고, 손예진이 출연한데나.
주변 풍광이 썩 좋은건 아닌데 웬 영화촬영?
바로 이 영화다. 제작발표회 홍보 컷이다.
중국이 돈을 대고 제주에서 올로케 촬영 중이라고.
손예진, 신현준이 타이틀롤을 맡았다고 하는데 영화촬영하는 언저리만 통제를 할 것이지 젠장 불쾌하게스리.
이런 길이 난 너무 좋다.
이런 산길도 간혹 나오고.
제주 올레길 안내표지판은 저런 리본이거나
위 화살표 모양이다. 주의해서 걷지 않으면 길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아무튼 안내표지판은 좀 아쉽더라.
이런 길은 아스팔트 포장만 아니면 갑인데.
바닷가 기암절벽 위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열대성 수목들이 장관이다.
이 곳은 게우지코지.
이름이 특이한데, 코지는 주방언으로 '곶'이란 뜻이고 게우지는 전복내장이란 뜻이라고.
이곳 바위생김새가 전복내장을 닮은 모양. ㅋㅋㅋ, 하필이면 내장이야 왜.
섭지코지가 널리 알려져 있다.
쌍둥이 바위양이 특이하다.
이름은 생이돌.
생이는 역시 제주방언으로 새를 가리키는데, 새들이 쉬어가는 바위라고.
아주 평이한 코스다. 쉽게 걸을 수 있다. 물론 풍광은 7코스에 비해 떨어지는 것 같지만.
바다경치 뿐만 아니라 마을이 많아 제주 고유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그런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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