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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8경 '학무정'

희망연속 2015. 1. 17. 18:35

속초8경 중 가장 말번인 학무정


설악산 대청봉에서 발원한 쌍천 옆 송림 속에 위치한 정자로 학무정 주변의 소나무 숲 수령은 200년 내외. 나무 높이 14~15㎙, 가슴높이 지름 30~50㎝로 잔병치레 없이 잘 가꿔지고 보전돼왔다. 그런 만큼 외형이 아주 깨끗하고 아름다운 소나무로만 이루어진 숲이다.





학무정은 1933년 속초시 도문동에 살던 매곡처사 오윤환(吳潤換ㆍ1872~1946)이 건립한 정자로 정자 모양이 육각(六角)이어서 흔히 ‘육모정’이라고 부른다.


오윤환 선생은 조선 고종 9년(1872년)에 이 마을에서 태어나 일생을 학문연구와 인재육성에만 전념하였다.


그는 성리학을 깊이 공부하고 관직에는 뜻을 두지 않으며 마을에서 오로지 후학교육에만 힘썼다. 3ㆍ1독립운동에 제자들과 참여했다가 일본경찰에 검거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으며 삭발령과 창씨개명을 반대했던 애국지사이기도 하다.


오윤환은 상도문리 쌍천가 푸른 소나무 숲 속에 친척들과 제자들의 협조를 얻어 학무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다른 여러 선비들과 함께 시를 읊고 글을 지었으며 제자들을 가르치는 교육도장으로 삼기도 했다.



정자모양이 육각으로 되어있어 흔히 육모정이라 부르며, 학무정의 4면에 정자이름을 적은 현판이 있는데 남쪽은 ‘학무정(鶴舞亭)’, 북쪽은 ‘영모제(永慕齊)’, 북동쪽은 ‘인지당(仁智堂)’, 남서쪽은 ‘경의제(敬義齊)‘라 쓰여 있다.


또 6면 모두에 분합문을 단 흔적이 남아 있으나 현재 문은 없어졌다. 정자 안쪽으로는 한시를 적은 현판이 13개나 걸려있고 천장 중앙에는 '용'자가 적혀 있다. 




육모정 바로 옆에는 '효강릉박공휘지의지비(忠孝江陵朴諱志誼之碑)'가 위치하고 있다. 울창한  송림 속의 고즈넉함과 주변 전통한옥마을이 풍취를 더해준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2015년 1월 16일 개관한 도문 농요전수관이다.



학무정 바로 옆에 큰 건물이 있어 눈이 휘둥그레. 도대체 교통도 이렇게 불편한 곳에 이토록 큰 건물을 짓다니 도대체.


알고보니 속초시 도문농요전수관


이 전수관은 내가 방문한 바로 다음 날에 준공식을 가졌다고 한다. 건물도 건물이지만 앞마당이 족히 1천평도 더 되어 보였다. 농요전수관 건립비가 15억원, 또 관리비는.....


속초연수원 바로 앞에 산악박물관이 작년에 들어 섰는데 속초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저런 박물관, 전시관, 기념관, 연수관 검물 등을 지어 놓으면 관리비 충당은 어떻게 할 것인가.


예산낭비 아닌지 심각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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