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힐링 본색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 본문
숲을 찾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다.
숲과 나무는 피로에 지친 도시민의 심신을 이완시켜준다. 힐링에 그만이다.
나 역시 숲길 산책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시간나면 틈틈이 좋은 숲과 나무, 산을 찾는다.
나무와 숲이 사람에 좋다는 것은 '피톤치드'때문인데 나무 중에서는 편백나무가 최고요, 편백나무는 전남 장성군에 있는 축령산 편백나무숲이 최대, 최고라고 한다.
http://blog.daum.net/hanil5/8278703 (나무별 피톤치드 발생량)
엄청난 규모의 편백나무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장성 축령산은 전남과 전북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높이 621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60년대초부터 임종국 선생이 거의 혼자 힘으로 편백나무를 심기 시작했고, 지금은 크게 자란 원시림 형태의 편백나무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대단하다. 자연그대로의 대규모 편백나무 군락지다.
임종국 선생의 기념비.
그는 지하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온 생애를 바쳐 조성한 편백나무숲이 후세인들의 건강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있음을 알고 기뻐하고 있을까.
그는 생을 마감하기 전에 숲을 통째로 산림청에 기증하여 지금은 국가가 관리를 하고 있다.
축령산 편백나무숲은 전국 도처에서 찾아오는 트레킹족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산책로(산이 높지 않고 험하지 않은 탓에 등산로라고 하기엔 좀...)가 서너군데 조성되어 있는데 주 산책로 옆 곳곳에 숲내음 숲길, 산소숲길, 건강숲길 등과 치유장소 등이 설치되어 있다.
하늘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편백나무 숲속에 설치된 평상이나 의자 위에 큰 대자로 누워 숨을 한번 크게 들이켜 보라.
이 곳이 인계(人界)인지 선계(仙界)인지 그 것이 문제로다.
와이프와 나도 폼 한번 잡아 봤다.
금곡영화마을. 지금은 20여호에 불과하다. 그마저 거의 기와집으로 개량되어 옛 정취는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축령산 편백나무숲은 몇군데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추암마을, 대덕마을, 모암마을, 금곡영화마을, 매남마을 등에서 올라가면 된다.
어디로 오르든, 어느 코스를 선택하든 2~3시간이면 충분하다. 산 정상에서 충분히 휴식하고 천천히 트레킹을 한다고 해도 4~5시간이면 족하리라.
단, 유의할 점이 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식당, 매점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식당을 찾으려면 한참을 돌아봐야 할 정도다. 추암마을쪽에 식당이 몇군데 보이고 다른 마을에선 한참을 찾아야 할 정도다.
그러나 민박집은 난개발되어 천지에 널려 있다.
우리 부부는 잠자리를 많이 가리는 편이어서 근처 방장산 자연휴양림에서 이틀을 묵었다. 방장산휴양림에서 불과 20분거리에 축령산이 있어 이동하기에 편리했고, 저녁은 고창읍에 나가서 사 먹었다. 고창읍 또한 방장산, 축령산에서 20~30분 거리에 있다.
주차장도 덜 조성되었고 차도와 보도 구분도 불투명하고, 승용차로 산중턱까지 올라가는 사람도 있다.
산림청과 장성군청의 분발을 촉구한다. 좋은 관광자원을 두고 편의시설 등 관람객을 위한 예산투자가 아쉽다.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숲.........서울에서 먼 거리라 교통은 불편하지만 한번 가보면 태고적 신비스런 향기에 금방 취하게 될 것이다.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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