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남해 배가네 멸치쌈밥 본문
순천에서 아들놈을 태우고 남해로 향했다. 사실 예정에 없던 여행이라 준비가 부족했는데 문득 마누라가 남해와 통영에 한번 가보고 싶어했던 생각이 떠올라 무작정 차를 몰았다. 아들놈이 약간 열이 남아 있었지만 괜찮다고 했다.
남해는 멸치쌈밥이 유명하다는 기억이 떠올라 통영으로 가는 길목에 쌈밥집을 찾았다.
멸치쌈은 어렸을적에 정말 물리도록 많이 먹었다. 내가 상추쌈 매니아인지라 어렸을 적에 일주일을 상추만 반찬으로 먹었던 적이 있을정도.
그런데 상추에 멸치를 올려 싸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약간 큰 멸치인데 어렸을 적에는 정어리라고 불렀다. 요즘엔 멸치가 잘 안잡히는 탓에 옛날의 멸치쌈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는데 언젠가 남해에서 그런 멸치를 특별히 양식하여 쌈밥으로 먹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언젠가 한번 먹어봐야지 벼르고 있었는데 그 기회가 우연히 찾아왔다.
남해군 상동면에 있는 배가네 멸치쌈밥.
지나다가 정말 우연히 들린 곳. 다른 곳보다 사람이 많이 있는거 같아서...........
쌈밥 2인분을 시켰더니 후라이판에 멸치찌게를 내어 놓는다.
상추에 멸치를 얹어 쌈으로 싸서 입에 얹었더니...............흐음, 어렸을 적 맛이 조금나긴 나는데,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썩 훌륭하다곤 할 수 없지만.
하지만 2% 부족하다. 옛날에 먹었던 독특한 멸치맛이 이게 아닌것 같은데......
1인분이 거금 1만원이란것도 그렇고.
내가 입맛이 변했을 수도 있으려니.
아쉽게도 사진을 많이 못찍었다.
다른 사람들은 멸치회를 먹는게 보였는데 나도 시켜 먹을까하다 배가 불러서 포기.
아래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왔다. 아마 다른 식당인거 같은데...........
남해가 멸치쌈밥이 유명하게 된것은 죽방염이란 이 지역 고유의 명치잡이 기술때문이라고. 죽방염은 일정한 가까운 바다에 울타리를 쳐놓고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멸치를 잡는 방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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