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순천 지리산식당 생선구이 본문
'내일로'여행을 떠난 아들놈이 일주일도 안돼 몸이 안좋다는 전갈이 왔다.
짜식, 어리버리해 가지고. 집에서 공부나 할일이지.
여수 엑스포 구경차 줄서서 기다리다 힘에 부쳤나보다. 밤차로 올라온다는걸 여수는 사람이 많을테니 순천 찜질방에서 푹 잠자고 있으라 하고는 새벽에 일어나 차를 달렸다. 아내와 함께.
찜질방에서 아이를 태우고 점심을 먹기위해 식당을 찾았다. 부랴부랴 오느라 알아본 식당도 없고, 그냥 아무데나 들어갈까 하다가 지난 봄에 큰형이 알려준 식당이 생각났다.
순천 매산고교 쪽으로 차를 몰아 어렵사리 찾아간 곳.
"맛있는게 뭐죠?"하고 물었더니 생선구이를 추천한다.
별 생각없이 시켰는데..................
아니 이게 뭣이여, 시방. 이게 꿈이여 생시여.
상다리가 휘도록 나오는 반찬. 한마디로 장난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홍탁삼합, 간장게장, 갈치구이, 조기구이 등등
게다가 중간에 "부족한건 없으세요?" 물어보며 간장게장을 리필해주는 친절함이란.
더욱 놀라운건 이 모든게 1인분에 7천원이란 사실.
이러고도 남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내가 가본 한정식집 중에서는 단연 최고가 아닐까.
맛, 가격, 서비스의 질 등등
다만 한가지..................
간장게장 맛이 내가 즐겨먹는 맛하고는 차이가 있었다는 것. 난 여수 황소식당이나 두꺼비식당의 간장게장에 길들여져 있어선지 약간 아쉬움이 남았다고 할까.
식당 사장님에게 이야기 했더니 국내산 전복으로 담그기 때문에 담백한 맛이 있으며 많이들 찾는다고.
역시 이것은 개인 입맛의 문제라고 해야할 듯.
지리산식당의 생선구이, 다시한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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