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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과 안치환

희망연속 2011. 10. 30. 09:45

풍경 달다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싶은 내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정호승 시인의 '풍경 달다'라는 시이다.

 

몇안되는 문장으로 이렇게 풍부한 감성을 글로 표현하다니, 정말 놀랍다.

 

난 시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시가 길어지면 어렵다는 생각이다.

 

짧고 간결한, 주지적이기 보다는 서정적인 시가 좋다.

 

며칠전 정호승 시인과 안치환이 함께 출연한 북 콘서트에서 정호승 시인이 유일하게 암기하고 있다고 한 '풍경 달다'를 먼저 낭독하고, 안치환이 자작한 노래를 불렀다.

 

감동이었다.

 

깊어가는 가을밤

 

정호승 시인과 안치환이 들려 준 '풍경 달다'

 

가슴에 찌든 때는 벗겨지고, 눈에 씌어진 안개는 걷혀지는 느낌이었다.

 

아, 이런 시와 노래도 있구나.

 

운주사엘 꼭 한번 가봐야 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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