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하도록 하겠습니다"는 틀린말이다 본문
"지금부터 관광요령에 대해서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대학입시에 대해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에 "~을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냥 "~하겠습니다"라고 하면 될 것을 왜 저리 말을 할까 평소에 의문을 갖고 있었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역시 이건 틀린 표현이다.
우선, ~하다 + ~하겠습니다, 즉 ~하다라는 말을 중복해서 쓰고 있다. 그냥 간단하게 "~하겠습니다"라고 하면 될 것을 어렵게 표현하는 꼴이다.
다음, '밥을 잘 먹겠습니다' 대신 '밥을 잘 먹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한다면 자신이 사동주(使動主)이면서 동시에 피사동주(彼使動主)가 되는 꼴이어서 문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냥 "~하겠습니다, ~드리겠습니다"라고 말을 하는 것이 우리말 어법에 맞는 말이다.
근래에 그와 같은 표현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우려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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