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진도 용장성(용장산성) 본문
이번 남도여행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곳은 진도 용장성이다. 원래 용장산성으로 알려진 곳이지만 2011년 7월 '진도 용장성'으로 변경되었다.
고려말 배중손이 이끌던 삼별초가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여 항쟁을 벌였던 장소이다. 고려 고종 18년(1231)부터 침략해 오던 몽골과의 전쟁을 벌이기 위해 고려는 수도를 개경에서 강화로 옮겼다. 그리고 40여 년 동안 삼별초가 중심이 되어 몽골과의 전쟁을 벌였으나, 원종 11년(1270) 고려가 몽골에 항복을 하였다.
몽골에 대한 항복을 받아들일 수 없던 배중손의 삼별초는 왕족인 승화후 온(承化候溫)을 왕으로 삼고 남쪽인 진도로 내려와 궁궐과 성을 쌓고 몽골과의 전쟁을 계속하였다. 이때 쌓은 성이 바로 용장성이다.
지금은 용장산 기슭에 약간의 성벽이 부분적으로 남아있으며, 성 안에는 용장사가 있던 절터와 궁궐의 자리가 남아있다. 용장성 안에는 성황산이 있는데, 이 산에도 산성을 쌓은 흔적이 보인다.
성이 만들어진 연대가 확실하고, 고려의 왕실과 대립되는 궁궐이 만들어진 점에서 가치있는 유적이다.
지금은 용장산 기슭에 약간의 성벽이 부분적으로 남아있으며, 성 안에는 용장사가 있던 절터와 궁궐의 자리가 남아있다. 용장성 안에는 성황산이 있는데, 이 산에도 산성을 쌓은 흔적이 보인다.
성이 만들어진 연대가 확실하고, 고려의 왕실과 대립되는 궁궐이 만들어진 점에서 가치있는 유적이다.
성이 있던 곳은 분지형태로 뒷편에 높은 산이 요새처럼 드리워져 있는데 김통정이 이끄는 고려와 몽고 연합군이 서해바다로 돌아서 저 뒷산을 넘어 쳐들어 와 삼별초를 전멸시켰다고 한다.
아직 성과 궁궐터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다.
용장성 앞에 삼별초 기념조형물을 세웠는데 정성들여 만들었다는 느낌.
용장성 기념관
용장성 기념관앞 조형물에 삼별초의 대몽 항정기록을 새긴 석판이 있는데 상당히 짜임새있게 잘 만들어 놓았다. 10개의 석판을 사진으로 찍어왔다.
용장사 전경. 물론 나중에 세운 절이지만 아마 이곳의 승려들도 대몽항전을 도왔을듯.
기록을 뒤져보니 삼별초를 최씨 무신정권의 사병집단으로 치부하여 그들의 대몽 결사항전을 권력을 잃어버린 최씨 사병들의 반란으로 폄하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그것은 그들의 충절을 지나치게 비하한 것이다.
몽고에 맥없이 굴복한 고려왕조에 대항하여 왕족인 승화후 온을 새로운 왕으로 옹립하고 진도에 성과 궁궐까지 쌓은 것을 보면 그들의 자주정신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시간이 부족해 승화후 온의 묘와 남도석성을 가보지 못한 채 아쉽게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삼별초의 항몽유적지에 대해 진도군과 전라남도,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에서 홍보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유적지를 빠른 시일내에 복원한 다음 홍보만 잘한다면 의미있는 역사탐방코스가 될수 있을 것 같은데 제대로된 안내판도 부족한 지금의 현실이 너무 아쉬울 뿐이다.
'다시 찾고싶은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남 미황사 (0) | 2011.10.08 |
---|---|
땅끝마을 '바닷가 모텔 펜션' (0) | 2011.10.08 |
김대중 컨벤션센터 (0) | 2011.10.02 |
해남 유선관 (0) | 2011.09.25 |
청남대와 대청호를 찾아 (0) | 2011.06.07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