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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흉의 원인과 치료방법

희망연속 2010. 4. 5. 08:50

한림대학교의료원 강동성심병원 흉부외과 신윤철 교수
신윤철 교수 tkdnews@korea.com

   


흉부 쪽에 있어서는 안 될 공기가 들어있는 상태를 기흉이라고 한다.

 

원래 폐는 흉막이라는 두 겹의 얇은 막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데 어떠한 이유에서건 이 흉막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면 기흉이라는 병이 되는 것이다.

 

흉막 사이에 들어간 공기는 폐를 누르게 되고 이 때문에 기흉이 생긴 사람은 호흡곤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기흉은 발생하는 원인에 따라 늑골 골절 등 가슴 쪽에 손상을 입었거나 흉부 수술시 발생하는 외상성 기흉과 폐의 기포나 결핵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자연성 기흉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기흉 중 가장 많은 원발성 자연 기흉(폐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기흉)은 대개 마르고 젊은 10대 후반의 남자(우리나라의 경우 환자의 반 정도가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다)가 주로 걸리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전체 인구 10,000명에 1명 정도의 빈도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10-20대 남자의 경우에는 그 빈도가 더욱 높다.

 


▣ 기흉의 진단과 치료


기흉이 생기면 갑작스런 가슴의 통증과 호흡 곤란을 느끼게 되며 청진을 해보면 기흉이 발생한 폐 쪽의 호흡음이 약하게 들린다.

 

진단은 x-선 촬영만으로도 비교적 쉽게 내릴 수 있는데 이때 관찰되는 공기의 양으로 일차적인 치료방침을 결정할 수 있다.


즉 공기의 양이 전체 폐의 20% 미만인 소량인 경우에는 100% 산소를 공급하며 안정만 취해도 치료가 된다.

 

그러나 공기의 양이 이보다 많을 경우에는 심장이나 반대쪽 폐를 누르게 되므로 발견 즉시 직경 1cm정도의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여 강제적으로 공기를 체외로 뽑아주어야 치료가 가능하며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 기흉의 문제는 재발


외상성 기흉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흉은 40-50%정도 재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재발한 환자 중 80% 이상이 또다시 재발하는 현상을 보인다.

 

따라서 기흉이 재발한 환자(특히 원발성 자연기흉 환자)는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기흉의 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한 후에 수술을 통해 원인이 되는 기포를 제거하거나 흉막 사이의 공간을 없애주는 수술을 받으면 대부분 재발 없이 기흉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 기흉의 수술적 치료


수술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과거부터 시행되어온 일반적인 개흉술과 최근 발달된 내시경(흉강경)을 이용한 수술방법이 있으며 특수한 봉합사나 기구를 이용하여 기포를 절제하고 흉막 유착술을 시행한 후 흉관을 넣으면 된다.

 

대개의 경우 수술 후 일주일 이내에 흉관을 뽑고 퇴원할 수 있으며 가벼운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심한 육체적 활동이나 무리한 운동은 수술 후 2-3개월 동안은 피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 좋다.

 

흉강경을 이용한 수술의 경우 개흉술에 비하여 상처 부위가 0.5-1cm정도로 작아 수술 후의 통증이 적으며 흉터가 적게 남는 등의 미용적인 측면, 입원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등 장점이 많으나 아직까지는 보험이 되지 않는 값비싼 일회용 장비나 기구 등이 많아 비용이 추가된다는 단점이 있다.

 

심장이나 폐 등 대부분의 흉부외과 질환이 생명과 연관이 깊은 중한 병이지만 비교적 가벼운 병이라 할 수 있는 기흉도 양쪽 폐에 동시에 발생하거나 초기에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혹은 공기의 양이 너무 많아 심장을 누를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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