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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수입의 10% 이상은 무조건 저축해야

희망연속 2025. 2. 3. 16:45

금년 설 연휴는 장장 9일이었습니다. 1월 31일 금요일은 샌드위치 데이로서 정식 공휴일 지정은 되지 않았지만 거의 모든 회사에서 휴일로 한 탓에 샐러리맨들은 사상 최초의 9일 연휴를 보내게 된 것입니다.
 
반면에 자영업자는? 한 마디로 죽을 맛이죠.
 
연휴기간 중 택시영업은 설날 하루 반짝하고 나머지는 죽 쑤는 날들이었습니다. 예상된 결과죠.
 
설 명절 바로 다음 날이었습니다. 강남에서 아침시간에 손님을 태웠는데 20대 초반의 아주 젊은 남자친구가 탔습니다.
 
구리시까지 가는, 제법 먼거리 손님이었는데 도중에 저에게 말을 겁니다.
 
술이 약간 취한 듯 했는데, 알바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돈이 모이지 않는다며 한탄조로 이야기 합니다.  매월 250 이상은 벌고 있고 별로 쓰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통장을 보면 마이너스라며 한숨을 내쉽니다. 
 
그러면서 몇 달 후에 군에 입대하게 되는데 돈을 못 벌어서 더 고민이 된다는군요. 부모님 용돈 드려야 되는데 하면서....
 
어린 나이에 부모님 챙기는 것도 그렇고 한참 돈 쓸 나이인데도 통장 마이너스 걱정하는거 보면 그래도 기본은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세상에 돈 걱정 안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군대 병사들도 월급이 제법 올랐다고 하니 마음만 다져 먹으면 군에서 저축도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조심스럽게 전했습니다.
 
그러자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은 가지 못했지만 알바 열심히 했는데 왜 이렇게 돈에 쪼들리는지 모르겠다며 계속 푸념아닌 푸념을 했습니다. 
 
주로 어디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거 같냐고 물었더니 방 월세 빼고 친구들과 식비, 술값, 커피값, 택시비 등을 들먹이더군요.
 
택시기사인 내가 뭘 알겠습니까마는 돈이라는건 많이 버는 것보다 덜 쓰는게 중요하다, 적게 벌어도 아껴서 저축하고 남는 돈을 쓰는 습관을 젊어서부터 들이는게 좋겠다고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이런 얘기 역시 훈계조로 말하면 상대방이 좋아 하겠습니까.
 
월 수입이 250 이상 이라면 적은 돈이 아니고, 열심히 해서 버는 돈인데 그래도 남는 돈이 없다면 평소 돈을 어디에 쓰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그런 후에 월급의 10% 이상을 반드시 저축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월급의 10%를 저축할 때에는 통장에서 먼저 자동이체를 해놓는 것이 좋겠다는 말도 해줬습니다.
 
보니까 친구들 만나서 먹고 마시고 택시타고 귀가하는데 돈을 주로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술이나 커피, 노래방 등에 쓸 돈을 조금 아끼면 될 것같다고 하자 맞는 말씀이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사실 군대도 가기 전의 나이라면 아직 돈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이 맞습니다. 돈을 쓰는 나이죠.
 
그런데도 돈이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정도라면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 젊은 손님이 과연 앞으로 어떻게 생활습관을 바꿔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많이 하게 될 지는 저는 알 수가 없지만 부디 나은 방향으로 변해서 성실히 돈을 모아 가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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