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라면을 건강하게, 맛있게 먹는 방법 본문
저는 라면을 잘 먹는 편입니다. 일주일에 1개 정도.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1인당 연간 77개라고 합니다. 그러면 1주일에 1.2개 정도이니 저는 평균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랄까.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니 주변에서 라면을 가급적 먹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하지만 아직 건강상 별 문제도 없고 해서 라면을 계속 먹고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생각한 것이 바로 건강 라면식.
라면을 조금은 건강하게, 그리고 맛있게 먹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했다고 할까요.
라면과 양념스프를 냄비에 넣고 2분간 팔팔 끓여 줍니다. 그리고 별도로 다른 냄비에 물만 넣고 끓이거나 커피포트에 물을 끓입니다.
2분간 끓인 라면을 꺼내 물을 버립니다. 라면에 들어 있는 기름기를 빼주는 거죠. 그렇다고 찬물에 헹구지는 마시고.
커피포트에 별도로 끓인 물을 라면과 함께 넣고 1~2분간 더 끓여 줍니다. 여기서 핵심은 파를 왕창 투하한다는 것.
파를 많이 넣어야 국물이 시원하고 뒷맛이 개운하거든요.
제가 즐겨 먹는 특유의 건강 라면식 완성.
별도로 물을 끓여야 하고, 라면 끓인 물을 버리고 다시 끓여야 하는 등 약간 번거롭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면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싱거운 맛도 나고, 진하지 않아 라면 고유의 맛은 사라진 느낌도 들지만 깔끔하고 뒷맛이 개운해서 의외로 괜찮습니다.
시중에 건면과 같이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이 나오고 있는데 진짜인지 믿음이 안가고, 또 맛을 비교해 보니 오히려 파를 많이 넣고 제 방식으로 끓인 라면이 더 시원한 맛이 나더군요.
라면은 팜유를 넣고 튀겨서 만드는데 팜유가 건강에 안좋다고 하죠. 팜유는 야자수 열매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값이 싸니까 전 세계적으로 식용유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답니다.
말하자면 팜유로 튀긴 기름을 빼버리고 먹는 것이죠.
라면을 먹으면서 뉴스를 보고 있으니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수출 호조로 영업이익이 급성장하고 있다는군요.
웬일인가 싶습니다. 영원히 그런 날이 못오리라 생각했는데.
아직 총 매출액에서는 농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시가총액이 앞선다는 것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삼양식품을 그만큼 더 인정해주고 있다는 것이죠.
더욱이 삼양은 총 매출액의 70% 이상을 해외수출로 채우고 있다 하니 그런 애국적인 기업이 또 있을까요.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더니 딱 이를 두고 한 얘기 같습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1위 자리를 내준 삼양식품에 좋은 일이 생기니 괜스레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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