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택시기사 자격유지검사 2번째 본문
택시기사는 65세가 넘으면 3년마다, 70세가 넘으면 1년마다 자격유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버스, 화물 등 사업용차량 기사는 모두 해당됩니다.
저는 3년 전에 처음 받았고, 3년이 지나 이번에 다시 검사를 받았습니다.
시험은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택시기사가 대부분 고령자여서 인터넷 시험에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이 많아 의료적성검사(건강검진)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냥 자격유지검사를 받았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입니다.
서울에는 마포구 성산동과 노원구 등 2곳에 시험장이 있는데 제 일정과 맞지 않아 이번에도 수원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교통안전공단에서 친절하게 유튜브 동영상을 보내줍니다. 시험장에 가기 전에 1번 시청했고 서수원자동차검사장에 가서 별도로 마련된 동영상을 1번 시청했습니다.
시험장에서 다시 동영상을 틀어주고, 시험 바로 전에 연습문제까지 풀게 되므로 그렇게 어렵다는 인상은 받지 않게 됩니다.
시험은 7개 분야로 나뉘어 있습니다. 시야각 검사, 신호등 검사, 화살표 검사, 도로찾기 검사, 표지판 검사, 추적 검사, 복합기능 검사 등.
분야 마다 연습문제를 2~3번 풀도록 되어 있고, 다음에 실제 시험문제를 풀게 됩니다.
시험 시간은 약 50분~2시간. 빨리 풀고 나와도 됩니다. 하지만 조금 늦더라도 제대로 하는게 낫겠죠.
시험을 끝내면 감독관이 바로 종합판정표를 뽑아 줍니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입니다.
7개 분야별로 1~5등급으로 나뉘는데 5등급이 2개 이상이면 부적합입니다. 불합격자는 2주간 영업정지가 되고 다시 시험을 봐야 됩니다. 재시험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으니 합격할 때 까지 계속 볼 수도 있습니다.
3년 전에 비해 시험이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거의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신호등 검사 3등급, 화살표 검사 2등급, 나머지 5개 분야는 1등급이 나왔습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신호등 검사 3등급, 화살표 검사 2등급은 같고, 복합기능검사는 지난번 2등급이었는데 이번에 1등급을 받았습니다.
말하자면 지난번보다는 약간 더 좋은 결과를 얻은 셈이죠. 뿌듯.
신호등 검사와 화살표 검사에서 계속 1등급을 못받았는데 시험의 난이도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제가 잘 못해서 그런 것인지 약간 의아하네요.
시험결과를 상세하게 공개해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택시 자격유지검사는 불합격 비율이 4.1%인데 반해 의료적성검사는 0.22%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택시자격유지 검사에 불합격하고 의료적성검사를 다시 받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뭔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일본처럼 2가지를 모두 치르도록 하든지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 후보로 출마하는 사람들이 자격유지검사 폐지 공약을 내걸고 있다는데 참 한심한거 아닌가요. 세상이 돌아가는걸 몰라도 분수가 있지.
택시기사 일부에서도 자격유지검사 안받아도 된다고 소송걸고 어쩌고 하고 있던데 전부 뻘 짓 하고 있는 겁니다. 조금만 신경쓰면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는 시험이거든요.
현재 택시기사가 부족해서 그렇지 고령 운전자에 대한 테스트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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