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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대한민국 택시의 미래 (택시는 어떻게 변화할까?)

희망연속 2021. 11. 25. 12:32

뭐 거창하게 '택시의 미래'라고 시작했지만 별 내용은 없습니다. ㅎㅎ

 

그냥 앞으로 우리나라 택시는 어떻게 변화할까, 그저 심심풀이 삼아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맨 먼저 생각이 드는 것이 갈수록 시민들이 택시를 적게 탈 것이다. 즉, 택시 수송분담율이 하락할 것이다라는 사실입니다.  

 

갈수록 길은 막히죠, 승용차는 늘어나니 이건 누구나 짐작 가능합니다. 실제로 택시승객 수는 해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습니다.

 

 

택시승객 수가 줄어드니 택시도 줄어야 하는데 이게 좀 어렵죠. 택시 한대가 가진 재산의 전부인 기사들이 많은데 함부로 줄일 수는 없잖습니까.

 

국가예산을 투입해서 감차를 해야 하는데 예산사정도 있고 해서 진도가 안나가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심야에 택시가 부족해서 난리이니 택시를 오히려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판입니다. 그래서 플랫폼 택시에 신규 면허를 내주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도 하죠.

 

그러나 우리나라 택시는 과다공급 상태가 분명합니다. 특히 서울, 대구 지역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영업이 잘 안되니 택시기사가 부족한 것이죠. 간단합니다. 택시 숫자를 줄여야 합니다. 국가 예산을 투입해야죠. 그러기 전에는 택시시장 답 안나옵니다.

 

무슨 플랫폼 택시, 콜 택시가 등장해서 여건이 개선되었나요. 그 밥에 그 나물이죠. 택시기사 돈벌이가 나아졌습니까. 착시효과일 뿐입니다. 어림없습니다. 부질없는 제살 깎아먹기죠. 

 

 

둘째로, 자율주행 택시, 드론택시는 드림에 그칠 것 같다는 사실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의 택시는 10년 이내로 다 사라지고 자율주행, 드론택시로 완전히 대체될 것이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택시기사는 곧 사라질 직업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과학기술이 발달한다고 해도 한계는 있는 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율주행 택시가 서울 한복판을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멍청이 아니면 몽상가일 겁니다.

 

드론택시? 하늘을 나는 택시면 요금이 얼마일거라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또 수십 km 북쪽에 북한이 있고, 중국, 러시아 같은 적성국가와 맞대고 있는 지정학적인 위험국가에서 드론 택시?  자살 특공대나 폭탄 테러 위험이 전혀 없을 그런 땅에서나 가능한 얘기입니다.

 

 

 셋째, 전기택시가 대세가 될 것입니다.

 

이제 전기차가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아마 머지 않아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 같습니다.

 

LPG 연료비가 현재 리터당 1,100원이 넘었고 그래서 많은 기사들이 연료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루에 보통 4만원, 한달이면 70~80만원의 연료비에 허리가 휠 지경입니다. 

 

반면에 전기택시는 하루 1만원 정도, 한달이면 기껏해야 30만원이면 된다고 하니 바꿀 수 밖엔 없습니다. 다만, 충전장소가 문제이긴 합니다. 충전불편만 해소되면 급속도로 전기차로 재편될 것 같습니다.

 

LPG 연료값이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반대로 전기차 가격도 내려가지 않겠습니까. 현재 현대차 아이오닉 5는 거의 5천만원에 달하는데 국고 보조금을 제외한다고 해도 3,500만원 정도는 있어야 한다네요.

 

가격은 약간 부담스럽지만 장래성을 감안하면 전기차로 갈 수 밖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전기택시나 수소택시 등 환경차는 택시 3부제에서도 제외되는 혜택이 있습니다. 

 

 

넷째, 택시 영업방식에서 배회영업이 감소하겠지만 없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재 택시 콜이 없으면 영업하기 힘듭니다. 물론 콜시장의 독보적인 존재는 카카오죠.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티맵, 우버, 마카롱, 반반, 온다콜과 같은 택시앱이 있기는 하지만 카카오에겐 잽이 안됩니다.

 

세계 최대 승차 앱인 우버가 티맵을 합병해서 우티로 출시했지만 아마 카카오의 적수가 안될 것입니다. 그만큼 카카오가 우리나라 실정에 맞도록 잘 만들었습니다. 

 

우버(우티)는 세계 표준화 방식을 고집하지 말고 현지화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현재의 앱 시스템은 대한민국 좁은 땅덩어리에 맞지 않습니다.

 

현재 콜영업 건수는 하루 약 100만건으로 택시 일일 승객의 20% 정도 된다고 하는데 (이동규 KM모빌리티 부사장, 서울시 의회 답변, 2021. 11. 3) 카카오콜이 그런 것이고 다른 콜까지 합하고 그러면 전체 택시승객의 30%는 콜영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 70%는 전통 영업방식인 배회영업, 대기영업 방식으로 행해지고 있는데 그 비율은 점차 감소하겠지요.

 

누구는 100% 콜영업으로 바뀔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도시밀집형 국가에서 콜영업은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집까지 신문을 배달해 주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고, 택배, 퀵 배송 역시 우리나라가 최고인 것은 우리나라가 도시과밀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스마트폰을 이용한 콜 호출이 증가한다고 해도 배회영업 방식이 더 빠르고 편리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도 콜을 전혀 하지 않고 배회영업 방식을 고집하는 기사가 상당수 있고 수입 또한 만만치 않게 올리고 있는 기사들을 주위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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