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이 아니라 저축을 통해서 부자가 된다

 

 

돈을 많이 버는 것만으로는 아무도 부자가 되지 못한다. 돈을 붙잡아 둘 때에만 부자가 된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희망을 가지고 있다. "내가 돈을 많이 벌면 만사가 해결된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론 수입이 많아질수록 소비수준도 덩달아 높아진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가 가진만큼 필요를 느끼니까.

 

진실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 저축하지 않은 사람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것은 빚이다.

 

나를 처음 상담해준 분은 크게 성공한 사람이었다.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하고 존경했다. 그래서 그가 개인적으로 나를 상담해주겠다고 했을 때 무척 기뻤다. 그는 나에게 수입의 50%를 저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100%를 다 써도 모자랄 판에 50%씩을 저축하라니.

 

게다가 나는 낙관주의자였다. 돈만 많이 벌면 다 해결된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것은 말 그대로 아주 야무진 꿈에 불과하다는 것을 곧 확인했다. 우리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부자가 저절로 된다고, 돈 다루는 법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 돈 좀 많이 쓴다고 그게 무슨 문제란 말이냐. 나중에 많이 벌면 그것으로 만사 OK인데. 나중에 돈방석에 앉게 될텐데 무엇 땜에 지금부터 허리를 졸라 맨단 말인가.

 

그러면 당신이 버는 돈은 당신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을 이루어주는 요술방망이라도 되어야 할 것이다.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요술방망이 말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절대로 발생하지 않는다. 내말을 믿어라. 그것은 그냥 희망사항으로 끝나버린다.

 

실제로 당신이 스스로 원하는 만큼을 번다고 해도 당신의 경제적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한달에 3천만 원 이상을 벌면서도 빚더미에 앉은 사람을 수백 명은 족히 알고 있다.

 

수입이 왜 경제적 상태를 바꾸지 못할까. 그것은 수입이 아무리 증가해도 두가지 요소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로 퍼센티지와 당신 자신이다. 그래서 당신이 현재 버는 돈으로 살기 어렵다면 지금보다 두배를 벌어도 살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오늘 당신이 100만 원을 벌어 그 중 10%를 저축한다면 저축액은 10만원이다. 그런데 1,000만 원에서 10%, 그러니까 100만 원을 저축하기는 훨씬 어렵다. 그러니까 수입이 적을 때 저축하는 것이 오히려 더 쉬울 수 있다. 액수가 크면 클수록 퍼센티지는 그만큼 더 무겁게 다가온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현재 당신 처지가 어떻든 그건 상관없다. 지금보다 저축하기 쉬워지는 일은 앞으로 절대 없기 때문이다. 오늘 당장 버는 돈의 10%를 저축해라.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라.

 

당신이 아직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어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면 더욱 좋다. 언제 또 당신이 지금처럼 쉽게 저축할 수 있겠는가. 지금 아무리 돈쓸 일이 많다고 해도 부모님한테서 독립하고 난 다음 쓰게 되는 돈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이런 기회는 두번 다시 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금 당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 저축을 해라.

 

 

 

<'보도 섀퍼'의 돈,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 북 플러스, 이병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