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어록으로 본 이낙연 본문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연설비서관을 지낸 극작가 출신 이제이가 쓴 '어록으로 본 이낙연'을 구입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요즘 정치인 중에서는 매우 드물게 말과 글에 실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제 나름대로 많이 관심있게 보고 있는 편입니다.
막상 책을 읽어 보니 이낙연 전 총리의 말과 글이나 어록이 중심이 아니고 자서전 격이더군요.
누구를 가리지 않고 옛날 소시적에는 참 살기 어려웠습니다. 저 역시 지방 소도시에서 학교를 다니기는 했지만 어머님이 돌아가시면서 더욱 어려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득한 이야기인데...
이낙연 전 총리 역시 형편이 학교를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웠나 봅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앞장서서 광주로 유학을 보냈고, 결국엔 좋은 학교를 졸업해 오늘날에 이르게 된 것 같았습니다.
본인의 의지와 실력도 실력이지만 부모의 뒷받침과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그는 없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낙연 전총리의 말과 글 솜씨는 신문사 재직 21년 동안 많이 배우고 익힌 것이겠지만 본인의 내공이 밑바탕 되지 않는다면 그렇게 되기가 어렵겠지요.
신문사에 있을 때부터 그의 글솜씨는 정평이 났다고 하는데 "바퀴벌레가 들어 있는 국물은 먹을 수 있어도 군더더기 들어 가 있는 글은 봐줄 수 없다"는 평소의 신념이 그의 말과 글에 여실히 드러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말하자면 깐깐한 글쟁이인 셈이죠.
아무튼 다른 정치인과는 차별성있게 세속적인 정치언어를 벗어나 이른바 품격이 있는 말과 글을 사용하는 이 전총리가 앞으로 맞을 여러 시험대와 난관을 무사히 돌파하여 보다 큰 인물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굳이 사족을 달면, 작가 이제이님이 급하게 책을 쓰느라 책 속에 오탈자가 더러 보이더군요. 조금 더 깊이 있고 많은 자료를 구해서 천천히 책을 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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