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퇴직한 선배가 후배들을 위하는 길 본문
택시를 하니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역을 샅샅이 돌아 다니는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가보고 싶었던, 평소 들어서만 알고 있던 곳 등을 직접 가볼 기회를 얻은 것은 큰 기쁨이요, 무형의 소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로서는 큰 낙(樂)이죠. 뭐 맹자의 인생3락이나 김정희의 3락에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며칠 전에는 제가 근무 했던 직장으로 가는 손님을 태웠습니다. 건물 바로 앞에 내려드리고 잠시 옛 생각이 나서 몇분 간 멍때리고 있었죠.
아득했습니다. 제가 저기 근무했던 시절이 있었나? 생각이 나는 듯하면서도 이내 가물가물.
세월은 유구한데 건물은 여전하고, 변함없이 많은 사람들이 바삐 오가고 있었습니다.
후배들은 잘 지내고 있겠지, 그리운 생각이 잠시 스쳐갔습니다.
궁금한 후배들에게 전화라도 해볼까 하다가 이내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옛날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시 돌아가 근무하라고 하면 단연코 NO하겠습니다. 저는 현재가 좋습니다.
퇴직 후 제2의 출발을 해서 현재까지 만족하고 살고 있다는 것은 제가 잘 했다는 반증이겠죠.
제가 직장에 있을 때 퇴직한 선배들이 살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다 자기 성격대로 사는 것이죠.
저는 재직 당시에도 퇴직 후에는 옛 직장이나, 후배들 앞에 가급적이면 눈에 띠지 않는 것이 바로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고, 실제 그렇게 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후배들과 완전히 절연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친한 후배들과는 연락을 주고 받으며 가끔 만나 막걸리도 한잔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갑은 제가 먼저 엽니다.
퇴직한 선배가 후배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이 생각도 다르겠죠. 그냥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을 뿐입니다.
'미래 준비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 송년회 (0) | 2020.01.02 |
---|---|
워런 버핏의 6가지 지혜 (0) | 2019.11.15 |
20년을 납입한 보장성 보험이 만기가 되었는데... (0) | 2019.05.25 |
퇴직 후 소득이 있는 경우 공무원연금 감액 (0) | 2019.05.10 |
설레는 은퇴, 두려운 은퇴 (0) | 2018.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