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의 재발견'을 읽고

"걷기는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미국에서 도시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케빈 클린켄버그가 쓴 책 '걷기의 재발견'(Why I walk)에서 강조하고 있는 메시지입니다.

인터넷에서 미국인이 걷기예찬을 하고 있는 것을 우연찮게 보고 구미가 당겨 구입한 책입니다.

작가는 도시계획과 관련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직업 관계상 도시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게 되었는데 자동차보다는 도보 또는 자전거로 이동하는게 건강에도, 환경적으로도, 정신에도, 금전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매우 이익이 된다는 것을 자세한 수치를 들어 설명하고 있죠.

이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자동차 운전을 자제하고 걷기를 늘렸더니 연간 4,000~5,000달러(우리 돈 480~600만원 정도)를 쉽게 아낄 수 있었다며, 땅이 넓은 미국에서도 자동차 낭비, 자동차 의존증이 너무 심한 미국인의 생활태도를 비판하고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나라는 비좁은 땅덩어리에서 세계 인구밀도 거의 최고를 자랑하는 인구가 복작거리며 살고 있는데 시장보러 갈 때에도 자동차를 타고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동차 낭비가 심한 실정입니다. 그것도 작은 경차가 아닌 대형차를.

각설하고 미국인이 쓴 책에서 걷기의 장점을 다시 음미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튼 제게 큰 소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