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백세노인에게 필요한 것 본문
택시기사로 일하면서 하루 평균 23명의 승객을 실어 나른다.
그러다 보니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다 만나고 겪는다.
좋게 말하면 인생공부요, 나쁘게 말하면 대인 스트레스라고 할까.
참으로 다양한 삶의 체험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오늘 오후 안국역 인근에 있는 서울시 노인복지관 앞에서 어르신 한분을 태웠다.
대뜸 먼저 올해 나이가 96세라고 운을 뗀다.
헐!
겉만 보면 80대 초반으로 보이는데.
음성 또한 칼칼하다.
댁이 강서구인데 거의 매일 지하철을 2회 갈아타고 종로 복지관에 와 사람도 사귀고 강의도 듣고 운동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1000원 하는 점심식사도 맛있게 드시고 가는 길이라고.
오늘은 운동화 사러 남대문시장에 가시기 위해 택시를 탔다고 한다.
다른 데 편찮으신데 없으시냐고 여쭈었더니 약간의 약을 예방차원에서 복용하고 있을 뿐 특별히 문제는 없다고 하신다.
열살 아래인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계시는데 할머니가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어서 맘이 편치 않다고.
내가 자제분들에 대해 여쭈자 지네들 살기도 바쁜데 뭘 하면서 약간 어두운 표정을 짓는다.
늙어서는 건강도 중요하지만 주머니에 돈이 있어야 든든하다면서 한살이라도 젊을 때, 한푼이라도 더 많은 돈을 벌어놔야 한다고 몇번을 이야기 하셨다.
아마 생활이 넉넉한 편은 못되시는 듯한 느낌.
내가 만난 여러 어르신들 중에는 건강도 건강이지만 노후에 쓸 돈이 부족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돈은 젊을 때보다 늙어서 더 필요하다고 다들 이야기 하질 않나.
오늘 그 어르신으로 인해 건강은 물론 노후를 대비한 돈의 문제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래저래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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