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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

희망연속 2018. 4. 3. 18:46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


다른 사람에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대하고, 자신에게는 가을서리처럼 차갑게 하라


채근담(菜根譚)에 나오는 말이다.


말인즉슨, 자기관리는 철저히 하고, 남은 잘 배려하라는 뜻이겠지.


지하철역에 게시된 '사랑의 편지'에서 이 문구를 읽은 순간 내 머리엔 이명박이 떠올랐다.


그는 돈이 곳간에 쟁겨놓을 정도로 많은데도 남의 돈을 그리 탐했다.


재벌들은 말할 것도 없고, 국회의원 공천을 빙자한 정치자금, 심지어 불교계 스님에게서도 돈을 받아 챙겼다.


그것 뿐인가.


국가예산을 마치 지 쌈짓돈 마냥 울궈 드셨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내곡동 사저 부지매입비, 방위산업체 비리, 자원외교 비리 등등


전두환, 노태우는 저리가라다.


반면에 자기 부하들, 식솔들에겐 말할 수 없이 냉정했다.


과거 그의 밑에서 심복역할을 했던 많은 부하들, 심지어 피를 나눈 형제들 마저도 등을 돌림으로써 추악하기 이를데 없는 엄청난 비리가 베일을 벗고 있다.


까도 까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무슨 양파껍질도 아니고.


대인추상 지기춘풍......완전히 거꾸로 한셈이다.


국민의 한사람으로 어쨌든 쪽팔리다.


대명천지에 저런 인간이 대통령을 5년씩이나 해드셨다는게 참 거시기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2월, 청와대 각 비서관실에 ‘춘풍추상(春風秋霜)’이라는 글귀가 담긴 액자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액자를 선물하며 “우리 정부가 2년차에 접어들면서 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는데, 초심을 잃지 말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당초 춘풍추상은 고 신영복 선생이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기억을 살려 그 글을 찾아보라고 부속실에 지시했다.


부속실은 신영복 선생의 ‘더불어숲’ 사단법인의 양해를 구해 이 글의 사본을 전달받았고 총무비서관실을 통해 청와대 각 비서관실에 전달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선물하여 청와대 각 비서관실에 걸려있는 춘풍추상 액자>



역시 문재인 대통령답다.


아무리 소소한 잘못이라 할지라도 그에 연루되어 남에게 누를 끼치거나 시빗거리가 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는 문대통령의 의지가 담겨있음을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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