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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택시 주행코스 시비

희망연속 2017. 7. 11. 19:10

택시에 손님이 승차한 후 목적지를 말하면 나의 경우 가까운 거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어디 어디를 경유해서 가겠다고 손님에게 먼저 이야기 한다.


잘 모르는 목적지는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요령껏 켜고 내비와 내가 생각하는 경로를 참고해서 손님에게 말한다.


그러면 어떤 손님은 "알아서 가주세요", "어디 어디를 경유해서 가주세요"라고 이야기 해준다.


물론 택시를 타자마자 어떻게 어떻게 가달라고 말해주는 손님들이 요즘엔 많이 늘고 있는 편이다.


대부분 운전을 할줄 알고, 자주 다니는 길은 손님이 제일 많이 아는 만큼 택시기사가 손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주행코스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예민한 손님을 만날 땐 참 난감하다.



<사례 1> 홍은동 서울간호대 쪽에서 홍제역가는 여자손님.

불과 1km 조금 넘는 거리라 당연히 큰길을 따라 홍제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홍제역에 내려드렸다.

그랬더니 서대문세무서길로 오면 훨씬 빠른데 요금 몇백원이 더나왔다며 택시문짝을 거세게 닫고 내린다.

그렇다면 사전에 말을 해주던지, 죄없는 택시문짝에 화풀이는 왜 하는거지?

네이버 지도 검색을 해보니 불과 300m 차이.



<사례 2> 김포공항 인근에서 은평구 가는 카콜 손님.

자동연결된 카카오 내비는 올림픽대로, 성산대교, 내부순환로로 안내한다.

약간 도는 코스인데 다른 코스가 막혀서 이쪽으로 안내 하나보다 생각하고 손님에게 경로를 이야기했더니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뭐라 한다.

재차 확인을 했어야 하는데, 당연히 내비대로 가라는 소리겠지 하고 그냥 갔다.

목적지에 가까이 오니 계속 혼자 중얼거린다. 왜 이쪽으로 왔냐는 소리인듯. 

듣기 싫어 요금은 반만 받았다. 그래도 중얼거린다. 역시 택시문짝 쾅.

탈때부터 우거지상 쓰고 있더니.




물론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손님은 이런 저런 경우 다 이해해주는 편이다. 


어찌 보면 이 또한 얼마나 사소한 것인가. 택시 문짝이 무슨 죄가 있으며, 요금 몇백원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일까.




손님과 택시기사 사이에 주행 코스와 관련한 시비를 없애고,

목적지까지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은

손님이 원하는 코스를 사전에 분명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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