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제주 청정탐방코스, 사려니숲길 본문
이번 제주여행 기간 중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다.
사려니숲길
내가 원래 숲길산책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고, 제주도에서 손꼽히는 숨은 비경이라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 곳이 입구.
사려니숲길은 입구가 2군데 있는데 정문 격인 주 출입구가 제주시 봉개동 비자림로에 있는 지방도 1112호선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으나 비좁은 탓에 입구주변 도로에 주로 파킹한다.
공휴일이나 성수기엔 주차문제로 골치를 썩는다고 하는데 제주도의 입장에선 해결해야 할 숙제다.
평일이어서 차가 그다지 많지 않아 다행. 비도 내리지 않고, 해도 뜨지 않아 걷기엔 아주 좋은 날씨.
'사려니'의 뜻이 먼가 했더만 신성한 곳이라는 제주방언이래나.
포장되지 않은 길이 좋다. 황토흙은 아니지만 원시림 형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었으니.
이렇게 예쁜 다리도 있고....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편백나무, 삼나무를 비롯하여 각양각색의 이름모를 나무와 풀들이 태고적 숨은 아름다움을 선사해준다. 마음이 깊이 빨려 들어갈 정도.
머릿 속까지 뻥 뚫리는 기분.
나는 숲속의 공기를 전부 들어마시기라도 할 마냥 심호흡을 계속하며 걸어 나갔다.
절반쯤 가니 물찻오름 입구가 나온다. 하지만 출입통제.
여러 곳의 오름이 있으나 가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사람이 다니면 산과 숲이 망가질 수 있으니 통제는 당연.
비포장 길과 이런 시멘트 길이 번갈아 나온다.
불과 2009년까지만 해도 차량이 다니던 길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길을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이렇게 멋진 산책길로 탈바꿈시켰으니 참 잘한 일이다.
얼마나 좋은가.
이런 생각을 처음 해낸 사람에게 표창을 해야할 일.
화장실, 휴식용 의자 등을 조금 더 설치한 다음에 입장료를 받아도 충분할 듯하다.
이 곳이 후문 격인 출구다. 남원읍 한남리 쪽에 있는 입구인 셈이다. 성판악 주차장과 사려니오름 쪽에서 사려니숲길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지만 지금은 통제되고 있다.
총 15km로 트래킹에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려니숲길을 걷고 있었는데, 갈 때엔 꼭 물과 김밥, 과일 등 간식거리를 지참해 가면 좋을 것 같다. 입구주변에 노점이 한두군데 있기는 하지만 약간 비싸고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남원읍 한남리 방면 출구앞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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