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맛 '속초 솔향 옥수수동동주'

지방을 여행할 때 각 지방에서 생산되는 막걸리를 사 먹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지방마다 고유의 맛과 향기가 느껴지기 때문.

물론 요즘엔 김치맛이 전국이 동일해지는 것 처럼 막걸리 맛도 어느정도 닮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전에는 텁텁하고 걸쭉한 막걸리가 간혹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서울 막걸리 따라잡기에 여념이 없다.

이번 속초여행에서 마신 '솔향 옥수수동동주'

쌀(국산) 65, 옥수수(수입산) 15, 소맥(수입산) 20

보존기간 25일, 해양심층수를 사용해 만든 속초시 통일 브랜드제품

내가 먹은건 1000L 여서 혼자 마시기엔 약간 많았다.

우선, 동동주라고 이름붙인 상표는 별로였다. 쌀알이 동동 떠있어야 동동주지 어찌 이게 동동주인가, 그냥 막걸리라고 하면 차별화가 안되서?

맛은 의외로 깔끔하고 고소해서 좋았다. 알밤 막걸리 맛과 비슷하면서도 옥수수 향이 입에 오래 머무는게 의외로 맑고 담백하다.

안주는 대포항에서 떠온 3만원어치 생선회

와이프가 회를 잘 먹지 않으니 먹어도 먹어도 다 못먹고 다음 날 아침까지 먹어야 했다. 오징어, 광어, 우럭 등등 모듬회였는데 너무 싱싱하고 맛있었다. 채소는 5천원주고 별도 구매

대포항이 건물을 새로 짓고 해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래서 많이 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