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가을엔 추어탕을 먹자 본문
미꾸라지(사진)는 가을(秋)의 물고기(魚)라고 해서 추어(鰍魚)라고 부른다. 미꾸라지는 민물고기인데 몸의 길이가 10~20㎝로 가늘고 길며 미끄러워서 미꾸라지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약용보다는 식용으로 많이 이용하며 추어탕의 주재료로 쓰인다.
미꾸라지는 먹을 수 있는 부분 100g당 단백질이 16.1g이나 되고 지질은 1.9~2.4g, 칼슘 880~1167㎎, 회분 3.6g, 인 90~600㎎, 철분 8.5㎎, 비타민 B2 0.20㎎, 지방 2.4g, 비타민 D 110㎎, 비타민 B1 0.15㎎, 비타민 A가 100 IU나 들어 있다. 미끈미끈한 미꾸라지 점액물은 뮤신이 주성분으로 위장관을 보호하고 소화력을 증진시켜준다.
미꾸라지는 뱀장어와 같은 강장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방이 장어의 16.1g에 비해 4분의 1 정도인 1.9~2.4g에 지나지 않아 소화에 부담이 작은 편이고, 비타민과 미네랄은 훨씬 풍부하다. 미꾸라지 속의 철은 뱀장어의 8배, 칼슘은 4배나 포함되어 있으며, 비타민 B1이나 B2도 뱀장어보다 많다.
미꾸라지는 소화기능을 보강해서 혈맥이 통하게 하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그래서 발기장애나 전염성 간염, 치질, 옴 등의 피부질환에도 사용한다. 특히 맥이 약하고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체력이 약한 사람의 황달에도 효과가 있으며 기생충이나 해충을 없애기도 한다.
미꾸라지의 따뜻한 성질은 아랫배가 차거나 맥이 약한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특히 추어탕에는 산초를 갈아 넣기 때문에 소화력이 약한 소음인 체질에게 더욱 좋은 음식이다. 사상의학에서는 미꾸라지를 소음인의 식재료로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소음인 체질인 경우에는 뱀장어보다 미꾸라지가 잘 맞고, 태음인은 뱀장어가 미꾸라지보다 더 좋다. 미꾸라지의 미끈거리는 물질에는 세균이 잘 번식하기 때문에 반드시 살아있는 것을 요리해서 먹어야 한다.
또 미꾸라지에는 비타민 B1의 분해효소가 들어있어 절대로 날것으로 먹어선 안된다. 이 효소는 가열하면 사라진다.
미꾸라지 요리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추어탕이다. 추어탕은 뼈까지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뼈가 약한 소음인 체질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음식이다. 또한 큰 수술을 한 후의 회복이나 만성질환에도 도움이 된다.
<김달래 | 사상체질 전문의·김달래한의원 원장·<내 몸을 살리는 체질별 항암식품 88>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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