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병자호란 치욕을 잘 그려낸 '최종병기 활' 본문
오늘날의 명량과 김한민 감독을 있게 한, '최종병기 활'
20011년도에 750만이 넘는 관객을 불러모은 히트작이기도 하다.
그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 명량을 보고와서 영화 파일을 다운받아 보았다.
소감?
한마디로 "따봉"
이렇게 재밌는 영화를 왜 못챙겼지?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에 당한 치욕을 그린건데...........
이제보니 김한민 감독 특유의 역사관, 영화관이 일관되어 나타남을 알 수 있다.
말하자면 자주적 애국관, 민중사적 영웅관
부패하고 무능력한 조정과 관료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희생되었으며, 얼마나 넓은 국토가 노략질을 당했는지,
김한민 감독은 그 한과 아픔을 영화적 재미와 함께 추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병자호란 때 조공으로 끌려간 민초들이 자그마치 50만명
거의 대부분은 돌아오지 못했겠지
백성들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왕과 조정이 무슨 필요 있을까.
김훈의 '남한산성'에서 적나나하게 보았지 않나.
주인공 박해일의 활쏘는 장면
활을 모티브로 해서 이렇게도 맛깔스런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
여주인공 자인역을 맡아 열연한 문채원. 제법 훌륭했다.
명량에서 이정현이가 했던 역할로 이어지는 듯.
영화에 미인들을 출연시킨 것은 흥행요소를 고려한 김한민 특유의 미인계?
혼례를 치르고 있는 중에 청군이 들이닥쳐 이별 아닌 이별을 해야하는 문채원과 김무열
사랑하는 신부를 지키기 위한 김무열의 혼신적인 연기가 인상적.
영화 전편을 가로지르는 주신타 류승룡을 중심으로한 청나라 정예병사들의 추격신은 참 볼만했다.
류승룡의 존재감은 그의 연기력에서 나온다고 보면 된다. 대단한 배우다. 명량에서 왜장으로 변신한 그의 모습을 보라.
청나라 왕자를 죽이고 문채원과 함께 도망가는 박해일을 뒤쫓는 청병들. 숨막히는 추격전, 박해일과 활로 대결하는 장면은 스릴 백점 만점.
류승룡의 활쏘는 장면
그밖에 조연들의 감초같은 역할과 연기들
몰락한 충신 이경영, 그리고 그 가문의 하인이지만 김무열과 끝까지 함께하다 죽은 갑용 역의 이한위, 청나라 왕자 역의 박기웅, 그리고 청의 정병으로 나오는 일본인 배우 오타니 료헤이.
명량에서도 무능한 임금과 조정으로 인해 일반 서민들이 겪는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냈는데 활에서도 그랬었구나.
이 영화를 보고나니 김한민 감독이 더 좋아졌다.
영화감독이라면 이 정도의 역사관은 가지고 있어야지.
뚜렷한 철학과 역사관 위에 오락적 재미를 더해 만든 작품들이 바로 김한민 감독이 만든 영화의 공통점이랄까.
최종병기 활에서의 명 대사
"두려움은 직시하면 그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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