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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신용카드 매출액 비교

희망연속 2013. 3. 25. 14:43

[신한카드, 지난해 서울지역 고객 사용 내역 분석해보니]


月 사용액 1위 강남구·2위 서초구·3위 용산구順
해외 카드 사용 금액, 외국인 많이 사는 중구 1위

 

신용카드는 기록을 남긴다. 누가 어디서 얼마를 사용했는지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 특정 동네 거주민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다른 지역 주민과 비교 분석하면, 지역별 소비 수준과 소비 행태의 차이가 드러난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서울 지역 고객들이 작년 한 해 동안 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분석한 결과 구(區)별로 소비 양극화가 뚜렷했다. 강남구 거주민의 월평균 카드 사용액은 98만3000원으로, 카드 사용액이 가장 적은 강북구(56만9000원)의 2배에 달했다. 강남구민은 양식 레스토랑이나 일식 등 고가(高價)의 음식점 이용액이 강북구민의 2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서민형 음식인 치킨의 경우 강북구 소비액이 연간 13만원으로 강남구(12만7000원)를 앞질렀다.

서울 강남북 월 카드 사용액 2배 차이

1인당 월평균 카드 사용액은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가 95만원으로 2위였다. 전체 25개 구 중에서 이들 2개 구만 사용액이 90만원을 넘겼다. 3위는 용산구(82만7000원)였다.

 

          


 

반면 강북구는 1인당 56만9000원을 써서 월평균 사용액이 가장 적었다. 강북구와 함께 금천구, 중랑구 등 3개 구 주민들이 50만원대를 사용해 소비가 가장 적은 축에 속했다.


1위 강남구와 5위 송파구의 평균 사용액 차이가 20만원이 넘을 정도로 강남 지역 안에서도 격차가 적지 않았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소비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지역별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백화점은 용산구 1위, 수퍼마켓은 금천구 1위

백화점 이용액의 경우 용산구에 사는 사람이 1인당 연간 116만원을 써서 강남구(102만원)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중구(100만원)와 서초구(96만원)가 3, 4위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용산구, 중구에 부유한 노년층이 많이 거주하고 이들이 온라인 쇼핑 대신 백화점을 자주 이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노원구(53만원)와 중랑구(54만원) 주민들은 백화점에서 쓴 돈이 용산구의 절반 미만이었다.

백화점과 달리 온라인 쇼핑과 홈쇼핑 사용액은 강남권과 강북권 간에 큰 격차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수퍼마켓의 경우 금천구(30만원), 관악·강서구(28만원) 등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 강남 3구(송파구 18만원, 서초구 19만원, 강남구 23만원)보다 지출액이 더 많았다. 이는 서민들이 동네 수퍼마켓을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엿보게 한다.

또 대중교통비는 강북구민이 연간 24만원을 지출, 강남구민(20만원)보다 더 많이 썼다. 반면 택시비는 강남구민이 연간 23만원을 지출, 강북구민(16만원)보다 훨씬 많이 썼다.

◇카드 사용액으로 본 세태

강남구민은 학원비, 카드 해외 사용, 문화레저 부문에서 월등히 많은 지출을 보였다. 카드로 학원비를 결제한 금액은 강남구가 308만원으로 꼴찌 관악구(148만원)의 2배를 웃돌았다. 문화레저 부문도 1위 서초구(71만원)가 최하위 금천구(34만원)의 2배가 넘었다.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의외로 중구가 344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강남구는 223만원으로 2위였다.

중구 거주민의 해외 카드 사용액이 유난히 많은 이유는 중구 광화문 부근에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이들이 해외 나들이를 자주 하면서 외국에서 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카드사의 설명이다. 중구에서 외국인을 제외하면 해외 사용액이 220만원으로 강남구보다 적었다. 카드 해외 사용액이 가장 적은 구는 금천구로 93만원이었다. (2013. 3.22,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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