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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여성납치 살인사건은 정치경찰 탓

희망연속 2012. 4. 10. 11:26

너무 어처구니 없고 분해서 잠이 안온다.

 

귀가여성을 납치해 잔인하게 살해한 수원 살인사건은 모든 국민을 분노에 떨게 만들었다. 난 지금도 그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의 행동을 도저히 믿을수가 없다.

 

그들이 진정 대한민국의 경찰이 맞단 말인가. 그들을 믿고 어디 함부로 다닐 수나 있을까. 특히 힘없는 여성과 노약자들은 앞으로 밤에는 맘편히 돌아 다닐수나 있겠는가 말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경찰들이 내뱉는 말 거의 전부가 거짓말이다. 변명, 무식, 뻔뻔함을 떠나  후안무치다.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더러울 정도다.


 


가장 한심한 것은 방안에 갇힌 피해여성이 112에 신고하여 공포에 떨며 7분넘게 통화했고, 상황실 근무경찰 20여명이 공청을 하고 있었는데도 누구하나 제대로 감을 못잡은채 허송세월하여 그 여성은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성폭력은 112가 아닌 119로 신고를 하라고 했다는 대목에서는 내가 칼을 들고 경찰에게 달려들고 싶은 충동이 인다.

 

경찰이 조금만 더 일찍 출동하여 집안을 뒤졌더라면, 지동초등학교 옆 못골공원 지나 단독주택 집안이라고까지 알렸는데도 도대체 경찰은 무얼하고 있었을까.

 

대한민국 경찰이 왜 이지경이 되었나. 이러고도 검찰에게 수사권 넘겨달라는 말이 나올까.

 

나는 이 모든 것이 민생보다는 청와대만 바라보는 경찰수뇌부 탓이 크다고 생각한다.


역대 경찰청장 명단을 보자.  


 

                   <역대 경찰청장 명단 >


   역대 / 이름 / 출신지역 / 출신고교 / 출신대학 / 입직경로

  1대  김원환   경북 안동    안동농고          동아대    일반(학사경사)

  2대  이인섭   경북 포항    영남고             대구대    간부후보 13기
  3대  김효은   경남           진해고            중앙대    간부후보 14기
  4대  김화남   경북 의성    안동고             고려대    행정고시 12회
  5대  박일룡   부산           경남고            서울대    행정고시 10회
  6대  황용하   평북           성동고            서울대    행정고시 14회
  7대  김세옥   전남 장흥    장흥고            조선대    간부후보 16기
  8대  김광식   경북 문경    금성고            성균관대 간부후보 17기
  9대  이무영   전북 전주    전주상고         동국대    간부후보 19기
10대  이팔호   충남 보령    주산산고         우석대    간부후보 19기
11대  최기문   경북 영천    경북사대부고   영남대   행정고시 18기
12대  허준영   대구           경북고             고려대    외무고시 15기
13대  이택순   서울           용산고             서울대    행정고시 18기
14대  어청수   경남           진주  진주고     동국대    간부후보 28기
15대  강희락   경북 성주    경북사대부고   고려대   사법고시 26회
16대  조현오   부산           부산고            고려대    외무고시 15기



멀리 갈것도 없이 1991년 노태우 정권 말기에 종래 치안본부에서 경찰청으로 확대개편된 이후만을 보자.

 

총 16명 중 11명이 영남출신이다. 7대 김세옥 청장은 해방 이후 최초 호남출신 청장이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7대에서 13대까지(물론 어청수는 노무현 말기에 임명됐지만)는 비교적 지역균형이 이루어졌는데 이명박 정부때는 100% 영남이다. 15대 강희락 청장앞에 김석기씨가 국회청문회에서 용산참사 여파로 낙마했는데 그 역시 경북 칠곡출신이다.

 

이러니 누가 민생을 생각할것인가. 영남출신이 아니면 수뇌부에 올라가지를 못하는데 다른 지역출신 엘리트 경찰을 비롯해서 어떤 바보같은 경찰이 성폭행범 잡으러 새까만 밤중에 남의 집 뒤지러 가겠나.

 

차라리 청와대 앞에가서 담배꽁초나 줍고 있는게 낫지.


이런 유치한 짓은 영남출신 양심적인 경찰들의 명예에도 누를 끼치는 일이다. 솔직이 현 정부가 하는 짓이 요모양 요꼴이다.

 

이번 사건은 1차적으로는 당시 신고를 받은 일선 경찰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에 책임이 있겠지만 2차적으로는 정치권 기상도나 살피며 출세에만 급급한 정치경찰 탓이 크다.

 

그들에겐 국민은 '을'이요, 청와대와 정치권이 '갑'이기 때문이다.


정치경찰 머릿속에서 민생안정을 위한 올바른 대책이 나올리 만무하다. 제발 유치한 짓거리는 이제 그만하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부디 좋은 곳에가서 편히 쉬기를. 그곳은 이명박같은 탈레반이 통치하고 있는 낯짝 두꺼운 대한민국 땅은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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