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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가수 쑨위에의 한국사랑과 김대중

희망연속 2012. 3. 24. 14:31

중국가수 쑨위에 "내 맘 속 영원한 DJ, 잘가요"

 

 

 

대표적 친한(親韓)가수이자 이희호 여사의 '양녀'로 알려진 중국 가수 쑨위에가 자신의 블로그에 김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글을 올려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은 중국 <산서신문망>에 실린 쑨위에의 모습.

 

바다를 건넌 애도의 물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의 슬픔 물결은 바다도 잠재우지 못하나 보다. 저 먼 바다 건너 대륙에서도 추모의 파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인기가수 쑨위에(孫悅)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애도를 표한 것이다.

이희호 여사의 '양녀'이자 중국의 대표적 '친한(親韓)파' 가수로 알려진 쑨위에(孫悅)는 자신의 블로그(http://sunyue.blog.sohu.com/)에 '선량한 어르신! 잘 가세요~'라는 글을 올려 김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애도를 표명했다. 제목에서부터 절절한 마음이 묻어난다.

쑨위에는 "얼마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TV로 시청하다가, 김 전 대통령의 초췌한 모습을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부음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며 "촬영장에서 김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분의 모습이 머리에 떠오르며 가슴이 아팠다"고 슬픔을 전했다.

그는 "저는 그 분(김 전 대통령)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고. 선량한 대통령을 그리워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내 마음 속에 영원히 머무실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그리고 그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자신의 양어머니인 이희호 여사에 대해서도 인사를 전했다. "영부인님도 몸 보중 잘 하세요. 좋은 사람…. 일생토록 평안하시길…."이라는 글에서 그가 이희호 여사를 얼마나 걱정하는지, 진한 슬픔이 글을 넘어 가슴까지 와 닿는다.

2000년 7월 중국서 인연 맺어

한국관광대사로 활동하는 중국의 인기가수 쑨위에는 2000년 7월 이희호 여사가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한국관광의 밤'행사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 여사는 같은 귀빈석에 앉은 쑨위에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한국 관광진흥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 달라는 당부를 했다. 그러자 쑨위에 역시 이 여사에게 깊은 존경의 뜻을 표하면서 한국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한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이희호 여사와 쑨위에가 인연을 맺는데는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의원의 '중매'가 있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지켜본 박지원 당시 문화부장관이 아예 양모녀 관계를 맺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했고 두 사람 역시 현장에서 흔쾌히 이를 수락한 것이다.

사실 이희호 여사와의 관계를 떠나 이미 그전부터 대표적인 '친한파' 가수로 알려진 쑨위에는 클론의 노래 '쿵따리 샤바리'를 중국어로 번안해 우리나라 팬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진 가수다.

그는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부친의 절친한 친구 중에 조선족 분이 계셔서 어릴때부터 자연스레 (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졌는데 그런 인연으로 쿵다리 샤바라를 번안해 불렀고, 엄청나게 히트했다"며 "나에게 행운을 가져다줬으니 (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 이번 원문 번역은 <POST 9>에서 '중화탐구'를 연재중인 권경률 동아시아미래재단 연구위원께서 맡아주셨습니다.

 



* 쑨위에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원문

善良的老人,请走好

当我在拍摄现场知道金大中前总统去世的消息的时候,他的样子马上就浮现在我的脑海里,心里特别难受。

前些年,因为担任韩国旅游形象大使,我很有幸和金大中夫妇结缘,他们给我的印象总是那么善良,一个总统能为自己国家的旅游事业做这么大贡献,确实挺棒的!金大中夫人也是像妈妈一样的亲切,很多很多的事情,一下子,全都浮现起来了。

今年我在电视转播的卢武铉的追悼会上,又见到了他,当时觉得他很憔悴,却没想到今天的消息来的这么突然。

我想我永远不会忘记他的,希望老人走好,我会怀念这位善良的总统,他在我的心目中会有一个位置,永远的。

金夫人,也请一定要保重身体,好人一生平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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