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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의 금의환향

희망연속 2011. 10. 18. 20:58

국보투수 선동렬이 마친내 고향팀 기아 타이거즈 감독으로 돌아온다. 반갑다. 정말 진심으로 환영한다.

 

그가 기아 구단의 신임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뉴스를 맨처음 인터넷에서 접했을 때는 믿기지 않았다.

 

얼마전 준플레이오프에서 SK 에 맥없이 무릎을 꿇고 조범현 감독 퇴진운동이 일고 있는 것을 보고 조감독이 스스로 물러나는게 옳다고 생각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렇게 상황이 급변할 줄이야.

 

그동안 기아 구단이 감독교체 여론을 애써 무시하는듯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선동렬이 누구인가.

 

 

 

 

프로야구 3년연속 0점대 방어율, 승률 0.785로 1위, 통산 방어율 1.20, 최다 완봉승 29회 등등 그가 쌓아 올린 업적은 가히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이라고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그런 그가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나고야의 태양으로 활동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삼성 라이언즈 코치,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코리안시리즈를 2회 연속 제패하는 등 명장으로 이름을 올리는가 싶더니 작년말 단칼에 짤렸을 땐 너무 애석했다.

 

선동렬이 삼성 감독이 됐을 때, 물론 스승 김응룡의 후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진심으로 성공하기를 바랬다. 텃세가 쎄기로 유명한 대구에서 국보 선동렬이 좋은 모습으로 성공하기를 바랬다.

 

삼성이 참 원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구단 감독이야 구단주의 전권사항이니.  

 

현역시절의 명선수가 명감독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김응룡이 그렇고 허재가 그렇다. 물론 차범근이나 이충희 등이 감독으로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사례에서 보듯 감독이란 자리가 참 어려운 자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프로라면 누구나 감독자리를 선망한다. 스트레스를 아무리 많이 받아도, 욕을 아무리 먹어도 프로구단 감독이 되면 부와 명예는 물론 최고의 야전사령관으로서 선수들을 지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난 선동렬이 명감독으로 성공하길 바란다. 특히 호남의 레전드이기에 더욱 그러면 좋겠다.

 

호남야구의 상징이라면 단연 선동렬과 이종범 둘을 꼽는다. 그래서 그들이 감독이 되어 기아타이거즈를 명문구단으로 만들고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기아 구단 초기에 오리 궁둥이 김성한 감독이 3년 정도 하다가 짤렸을 때의 허전함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이제 선감독이 고향인 기아로 금의환향하게 됐다. 그를 반기는 호남 야구팬의 심정은 타지역의 그것과는 큰 차이가 있을터.

 

그러나 기아 야구팬들도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선감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호남이 낳은 야구천재들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주지는 말자. 시간을 두고 조용히 응원하자. 아무리 성적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그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우선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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