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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백세

장수하며 젊게 사는 비결

희망연속 2012. 2. 18. 12:19

진부할는지도 모르겠지만 유태종 소장에게 장수비결을 물었다.

 

빙긋 웃으며 그는 A4용지 한 장을 건넸다. "이대로 하면 될 텐데, 쉽지 않을 거야." 제목은 '장수(長壽)하며 젊게 사는 비결', 부제는 '곡천 유태종 교수의 1일 생활안정'이었다.

 

취재를 마치고 전설의 비기를 접한 심정으로 한 자씩 조심스럽게 읽어 내려갔다. 모두 16가지였다.

유 소장이 노년의 장수비결로 꼽은 첫 번째는 '잠을 잘 잔다'였다. 시간은 오후 8시부터 오전 4시까지 매일 8시간. 아침이 되면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기를 기원하라고 했다.

 

두 번째는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반드시 침대운동을 40분 동안 하라는 주문이었다.





 

침실을 나와 다음에 할 일은 배설이다. '볼일'을 잘 봐야 장수를 하는데, 그는 화장실에서도 쉬지 않는다. 손가락 지압을 하면서 거울을 보고 큰 소리로 10번 웃는다.

 

이후 1시간 정도 실내골프연습실에서 드라이버와 아이언 스윙을 하고 샤워를 한다. 몸을 씻은 뒤에는 스킨 로션을 귀에 바르고 99번 문지른다. 숫자 99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물었다. "별다른 의미는 없고, 나와의 약속이지."

장수비결 여섯 번째는 아침식사. 최소한 20가지 이상의 식품을 먹는데, 매끼 20종류의 반찬을 준비하기는 어렵고 식재료 성분을 다양하게 섭취하라는 얘기다.

열 번째 비결은 두유 마시기로 하루에 한 팩이 원칙이다.

 

오후에는 잠깐씩 낮잠을 즐긴다. 가끔 공원에 가기도 한다. 공원에서는 마사이워킹식으로 뒤꿈치를 들고 발가락 끝으로 걷는다.

 

저녁에는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컴퓨터로 친지들과 소식을 나누면서 세상과 소통한다.

 

열네 번째로 시간 나는 대로 명상을 하고,

 

열다섯 번째로 잠자리에 들기 전에 30분 정도 족욕을 한다.

그는 "습관이 되면 아무것도 아닌데, 처음에는 엄청나게 보이지"라고 말했다. 사소한 생활습관의 차이가 장수와 단명을 결정짓는지도 모른다.

 

열여섯 번째가 무엇일지 궁금했다. '자리에 누워 오늘 일을 생각하면서 아는 사람들의 행복을 빈다.'


유 소장이 마지막에 갖다 놓은 장수의 비결이었다.



이제교기자 jk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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