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본문
"우리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인 만큼 조그마한 흑점도 남기면 안된다"
9월 3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MB가 한 말이다. 난 신문에서 이말을 듣고 내귀를 의심했다.
평소 그 사람의 본색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던터라 어지간한 그의 말에는 솔직이 "개야 짖어라"하는 식으로 놀래지도 않고 언급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도저히 참고 넘길 수 가 없었다.
도대체 제정신으로 한말일까. 진짜 그 사람 대한민국 대통령 맞나? 도덕적으로 퍼펙트하다고? 참나.
인간이 양의 탈을 쓰고 이리의 행세를 하는 겻일까? 아니다. 그 사람은 양인지 이리인지 분간도 못한다. 자기확신이 지나쳐 사리구분을 제대로 못하고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파시즘 연구가 아도르노는 “파시즘은 스스로의 논리적 불일치를 깨닫지 못한다”고 말했다. 불일치와 비일관성이 반성을 일으키지 못하고 당연한 것으로 일상화한다는 것이다.
비약과 비논리의 일상화는 파시즘으로 가는 통로다. 어떤 이는 “무슨 약을 먹길래 저렇게 현실과 정반대의 의식세계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했다. 답은 먼 데 있지 않다. 착각과 독선이란 약일 것이다.
그 양반이 서울시장할 때부터 내가 주변사람들에게 한 말이 있다. 그 사람은 도덕적 정신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굳이 정의하자면 기독교 원리주의자, 기독교 탈레반이라고 할까.
그러나 그를 탓하고 싶진 않다. 찍어준 국민들이 쪼다지 그를 탓해 무얼할까.
'돌아가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동 동물원은 동물학대? (0) | 2011.10.18 |
---|---|
기아 타이거즈는 해태 타이거즈가 아니다 (0) | 2011.10.15 |
무덤 판 오세훈, 놀아난 시민 (0) | 2011.08.25 |
김대중 대통령 묘소를 찾아 (0) | 2011.05.08 |
금천구 친환경급식 쌀 품평회 (0) | 2011.02.22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