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편리하고 저렴한 고속버스 환승제도 본문
여수에 계시는 부모님을 찾아 갔다. 지난 설날에 가고 3개월만인가.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부모님을 뵙고와도 마음이 영 불편하다. 연로하셔서 기억력도 많이 감퇴하셨고 집안도 청결하지 못하는 등 이것 저것이 맘에 늘상 걸린다. 그러나 맘뿐이니.
여수 공동어시장까지 가서 생선회를 떠서 드렸더니 맛있게 잘 드셔서 기분이 좋았다.
이번엔 승용차를 두고 고속버스를 이용했다. 집이 수원인데 수원에서 여수까지 바로가는 버스가 없어서 고속버스를 타려면 서울까지 가야 했는데 이번에는 환승을 이용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수원 터미널에서 7시 버스를 탔다. 광주행. 정안휴게소까지 1시간 5분, 그러니까 8시 5분경에 도착해서 여수행 버스표를 샀다. 22,100원. 합이 29,700원이다.
서울에서 여수까지 31,400원인데 환승하니 5.4%가 절약되는 셈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절약이다. 강남고속터미널까지 약 1시간 이상 소요되던 것이 집에서 수원터미널까지 20분이면 OK다.
여수에서 돌아올 때에는 정안휴게소에서 역시 광주 출발 수원행 버스로 갈아 탔는데 좌석이 거의 차있었다. 또 휴게소에서 화장실 갈새도 없이 버스를 타야했다. 혹시 다음 차가 좌석이 어떨지 몰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안휴게소 환승버스에 좌석이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할 것 같다.
가령 수원이 집인 내 경우엔 오산까지 와서 오산에서 수원 시내버스를 이용해도 되지만, 어지간한 경우에는 좌석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이나 명절, 이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돈과 시간이 이중으로 절약되니 만족이다. 이런 제도를 진작에 시행했어야 하지 않을까.
특히, 수원, 성남, 용인 등 서울 외곽에 사는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평일에 텅빈 고속버스를 보면 맘이 불편했는데 이 제도가 실시된 이후 승객이 늘었다고 하니 기분도 Nic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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