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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톤 빅스'의 투자철학

희망연속 2010. 4. 21. 18:09

바톤 빅스와 워런 버핏



                                                                      (바톤 빅스)


“대중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라”

바톤 빅스는 지난 2000년 미국의 IT 붐을 회고한다. 미국 투자자들은 기술주 투자의 급행열차에 앞다퉈 몸을 실었다.

이러한 열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바로 미국의 증권사, 투자은행들이었다. 바톤 빅스는 이들이 기술주의 거품 붕괴 가능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지적한다.

수수료 수입을 놓칠 수 없던 이들 금융회사들은 IT 버블의 붕괴 가능성을 외면했다는 것이 그의 회고다.

자기 최면을 걸었을 수도 있다. 이번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심리가 그것이다. 지난 1990년대 미국의 호황기에 등장한 단어가 바로 신경제였다.

정보통신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을 동반하지 않는 경제 성장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이러한 주장의 요체였다.

하지만 지난 2000년 인터넷 주는 다시 붕괴하며 이러한 분석을 비웃었다. 바톤 빅스는 역사는 예외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그는 늘 실수를 되풀이하는 대중들의 한계도 빼놓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투자 붐이 일고 나서야 이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 대중들의 현주소다.

투자 전문가인 바톤 빅스는 이 열기에 편승해 막대한 돈을 버는 것은 대부분 금융회사들이라고 지적한다.

미국의 헤지펀드 ‘폴슨앤컴퍼니’의 존 폴슨 최고경영자(CEO)도 비슷한 지적을 한 바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 판촉에 여념이 없던 투자은행들은 CDS(신용 디폴트 스왑. Credit Default Swap)를 결코 구입할 수 없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 보험 상품에 가입한 사실이 투자자들에게 알려질 경우 ‘엑소더스’가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러한 틈을 파고들어 CDS를 대거 구입한 존 폴슨은 미국 부동산 시장의 붕괴로 웬만한 나라의 GDP를 훌쩍 넘는 150억 달러를 벌수 있었다.

워런 버핏이 금융 위기 직후 골드만 삭스의 주식을 헐값에 구입한 것도 이러한 사실을 엿보게 한다.

부는 대중의 지혜와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들의 몫이라는 것이 그들의 경험칙이다.


박영환 기자 bl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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