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출신, 취업 빠르고 임금 가장 많아

공학계열 대졸자가 의약계열을 제치고 임금이 가장 많을뿐 아니라 취업에 걸리는 시간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06년 8월 및 2007년 2월에 걸쳐 2~4년제 대졸자 1만8000명을 상대로 '2007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007년 대졸자들의 졸업 후 첫 일자리를 구하는 데 걸리는 평균 기간은 3.5개월. 첫 일자리 진입 소요기간을 비교한 결과, 공학(3개월) 및 의약계열(3.2개월)이 첫 일자리를 얻는데 걸리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이에 비해 사회계열 3.6개월, 자연계열 4.0개월, 인문계열 4.2개월, 교육계열4.5개월 등으로 취업까지 기간이 길었다.

대학 졸업 후 20개월이 지난 시점의 평균임금은 전체 190만2000원. 비임금근로자와 교대 졸업자를 제외한 전공계열별 월평균임금을 비교한 결과 공학계열 출신 취업자가 202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의약계열이 200만원에 달했다. 예체능계열 출신은 146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밖에 교육계열 152만8000원, 자연계열 171만8000원, 인문계열 176만3000원, 사회계열 196만원 등.

 

 

그러나 4년제 이상만 놓고 보면 의약계열이 240만4000원으로 공학계열 221만9000원에 비해 조금 많았다.

취업난으로 대졸자들의 이직 횟수도 갈수록 줄고 있다.

2004년 8월 및 2005년 2월 실시한 조사와 비교한 결과 2007년 대졸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약 20개월 동안 평균 1.26회의 일자리를 경험했다. 2005년에는 1.40회에 달했다.
2007년 대졸자 중 졸업 후 20개월 경과 시점까지 1회 이상 취업을 해본 사람은 44만1589명이었으며, 이 중 이직 경험이 없는 일자리 1회 경험자는 78.4%(34만5985명), 2회 경험자는 17.9%, 3회 경험자는 3.2%, 4회 이상 경험자는 0.5%로 나타났다.

 

2005년 대졸자의 일자리 경험 횟수별 분포는 1회 69.1%, 2회 23.7%, 3회 5.8%, 4회 이상 1.4%였다.

고용정보원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대졸자 취업정보'를 조만간 발간, 전국의 고등학교 및 대학에 배포, 학생들의 진로지도 및 직업선택을 위한 참고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