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2009 서울대 수시합격자 인터뷰 본문

올 패스

2009 서울대 수시합격자 인터뷰

희망연속 2009. 9. 12. 15:18

“내신만큼 중요한 독창적인 자기소개”


내신 1.16등급의 정현식(20·서울 양정고 졸)씨가 내신 성적만 적용되는 서울대 지역 균형선발 전형 대신 특기자 전형을 선택한 것은 정보사회컴퓨터 과목에서 3등급이 두 번이나 나왔기 때문.

 

내신은 어느 정도 자신했지만 서류 전형과 면접, 구술 시험까지 대비하려면 나름의 비교과 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 고1 겨울방학 때 연세대에서 ‘대학에서 글쓰기 방법’이란 AP 강좌를 이수했다.

 

스펙 한 줄 더 적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강좌지만 그때 배운 글쓰기 방법은 각종 논술대회의 수상 경력으로 이어졌다.


현식씨가 당시 제출한 포트폴리오와 독서일기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손수 편집해 제본까지 해둔 것. 자신을 좀더 잘 드러내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한 포트폴리오에, 손으로 쓴 독서일기를 모아 만든 독서록에는 ‘책은 마음의 등불’이라는 제목까지 붙어 있었다.


“서울대가 유독 내신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학생의 성실성을 평가하는 도구기 때문이에요. 3년간 봐온 모의고사 성적 추이표, 성적 우수 상장 모음, TEPS 성적표, 논술대회 경력, 학급 임원 경력, 봉사 활동 이력을 모아 만든 포트폴리오는 성실성은 물론 독창적인 자기소개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공부에 집중하고 싶다면 ‘목표’부터 정하길


현식씨가 자기소개를 하는 데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 이유는 내신만큼 중요한 당락의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학교 공통 양식으로 주어진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도 한두 시간 안에 뚝딱 쓴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온 것을 진솔하게 담았다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보다는 교수님들의 관심을 끌 만한 책 한 권을 읽는 게 낫고, 이 학과에서 어떤 공부를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는 게 중요해요.

 

저 역시 우리나라에서 미개척 분야인 기업경영 컨설팅 쪽을 공부해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을 만들겠다고 썼죠.”


고2 여름방학 때 슬럼프가 찾아와 자신이 정말 뭘 하고 싶은지 치열하게 고민했다는 현식씨는 공부보다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는 것이 한계가 있는 나이다 보니 꿈을 구체적으로 정하긴 어려울 수 있지만 큰 방향 정도는 설정해야 고3 때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답니다. 그래야 대입에도 성공할 수 있고요.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