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위해 10kg이나 빼 "칠검"때보다 더 말라 日치하 중국배경… 한국관객도 공감할것
무술감독이자 배우로 유명한 견자단이 영화 "엽문"(4월16일 개봉)의 홍보차 내한했다.
이소룡의 스승이자 영춘권의 고수인 엽문의 일대기를 다룬 이 영화는 중국개봉 당시 박스 오피스 1위는 물론 아시아 전역에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견자단은 "이소룡은 나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인물이다. 그 무술의 근간이 되는 엽문을 연기하게 돼 영광"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엽문"을 위해 10㎏를 뺐다고 들었다.
4년 전 내한한 "칠검"때보다 더 말라 보이는데… "촬영 때는 지금보다 더 말랐다. 볼이 거의 붙어 있었다.
"칠검"때는 쿨(cool) 하게 말랐다면 지금은 좀더 잘 생기게 말랐달까.(웃음) 그 때도 한국을 돌아볼 기회는 없었고, 이번에도 짧은 일정이다. 도시외관으로 봤을 땐 부단히 발전하고 있는 도시라는 느낌이다.
-엽문의 일대기중 애처가로 나온 게 특히 인상적이었다.
"애처가로 표현된 건 영화적으로 그렇게 풀어낸 것 같다. 일반적으로 무술인들의 황비홍이나 곽원갑의 모습과 달랐기 때문에 그런 엽문의 성격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인간적인 모습을 더 표현하고 싶었다. 극중 제자를 받아들이지 않은 건 성격상의 문제인 것 같다. 실제로도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들었다. " -무술 유단자로도 유명하다. 한국의 무술에 대해서는 알고 있나. "물론이다. 태권도를 알고 있다. " -엽위신 감독과는 이미 여러 번 호흡을 맞췄다.
"많이 작업을 한만큼 서로의 장단점을 알고 있다. 며칠 전에 "엽문2"의 제작보고회가 상해에서 열렸고 3편에서 이소룡의 존재가 나올 예정이니 더 자주 만날 것 같다. " -무술감독이 홍금보인데, 그의 액션은 어땠나. "영화 "살파랑"때는 그 반대였다.
그 때는 홍금보가 주인공이고 내가 무술감독을 했었으니까. 홍금보는 선배이기도 하지만 중국영화에 많은 기여를 한 분이다. 이번 작업으로 더욱 많은걸 배울 수 있었다. " -40대 중반인데도 여전히 젊다.
"타고난 것 같다. (웃음)부모의 유전도 한몫 하고. 여동생이 서른 살인데도 18살처럼 보인다.
생활이 규칙적인 게 많이 도움되는 것 같다. 술 담배도 안하고, 일단 밤 문화와 안 친하다.
평소에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게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일본치하의 중국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한국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견자단이 말하는 관람포인트는 뭔가.
""엽문"은 화려한 액션외에도 홍콩에서 큰 인기를 끌어 화제가 됐다. 어른부터 어린 아이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보러 왔고, 그런 사실이 중국의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역사를 보면서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사고를 배울 수 있다는 걸 한국관객도 느끼셨으면 좋겠다. " 사진=노시훈 기자 시티신문/이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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